[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레드캡투어(대표 인유성)가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3일 레드캡투어는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매출액 3589억원, 영업이익 436억원을 달성해 3년 연속 최대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400억원 달성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2024년 레드캡투어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1%, 12.4%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53억원, 2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2.5%, 21.7% 증가해 영업이익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차입금은 4253억원에서 37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263.7%에서 223.3%로 전년 대비 40.4%포인트(P) 낮아져 재무안정성이 강화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렌터카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3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94억원으로 15.2% 증가했다. B2B, B2G에 집중한 영업 전략과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률은 11.4%에서 12.4%로 1.0%포인트(P) 상승했다.
여행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2차전지, 석유화학 등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출장 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이다.
4분기 연결 매출액은 913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5% 감소했다. 렌터카사업 매출액은 811억원으로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여행사업은 101억원의 매출액과 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업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 비용 등이 4분기 실적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레드캡투어는 1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 결정도 함께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22.4%에 달하며 전액 비과세 대상이다.
지난해 11월 레드캡투어는 기업밸류업 플랜을 발표하고 자사주 소각 및 무상증자 실행에 이어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480억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비과세 배당 재원을 마련했다. 이번 배당은 480억원의 비과세 배당 재원을 활용해 실시하며, 지난해부터 이어온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이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3월 12일이다. 레드캡투어는 작년 3월 배당기준일을 이사회에서 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해, 투자자들이 배당액이 결정된 후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한 바 있다.
레드캡투어는 사업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렌터카사업과 여행사업으로 분리돼 있던 사업부를 하나로 통합해 고객사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대형 거래처 간의 교차 영업을 통해 유망 거래선을 확보하고, 고객을 위한 ALL-IN-ONE 여행·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해 B2B/B2G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레드캡투어 인유성 대표이사는 "고금리 지속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중심의 비즈니스 전개와 재무안정성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했다"며 "올해는 국내외적인 여건을 고려할 때 유래 없이 불확실한 상황이 예상된다. 당면한 도전을 이겨내기 위해 ▲고객중심경영 ▲비용 효율화 ▲서비스 경쟁 우위 선점에 집중하고, 궁극적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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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캡투어 로고.[사진=레드캡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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