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순자산 1조 넘긴 후 8개월만에 2조 도달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나스닥100에 투자하는 KODEX 미국나스닥100 ETF의 순자산이 8개월만에 1조원 증가하며 2조원에 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상품의 순자산은 14일 종가 기준 2조614억원으로 지난 해 6월(12일) 1조2억원 대비 1조원 가량 늘어나 106% 성장했으며, 이는 순자산 1조원 이상 나스닥100 ETF 상품 중에 가장 빠른 성장세다. 같은 기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도 5000억원에 달했다.
KODEX 미국나스닥100은 미국의 대표기술주 지수로 알려진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등 미국 대표 빅테크 기업들에 투자한다. 이 상품은 동종 상품 중 가장 낮은 총보수 0.0062%를 적용할 뿐만 아니라, 지수형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자산운용만의 운용 노하우를 활용해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KODEX 미국나스닥100은 1년 34%, 3년 84.3%, 2021년 4월 상장 이후 112.4% 수익률(에프앤가이드, 수정 기준가 기준)로 동종 일반 패시브 ETF 중에 가장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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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2025.02.17 y2kid@newspim.com |
KODEX 미국나스닥100은 기획재정부의 '2024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지난 달 24일 TR형(분배금 자동재투자)에서 분배금 지급형으로 상품 유형을 변경했다. 기재부가 입법 예고 내용을 통해 TR형 해외ETF의 분배 유보 범위를 변경해 이자/배당 소득을 매년 1회 이상 결산/분배하도록 조정하고, 올해 7월부터 발생하는 이자/배당분부터 이를 적용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상품의 첫 분배금은 4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5월 둘째 영업일에 지급될 예정이며, 이후 1월, 4월, 7월, 10월을 기준으로 분기 분배를 실시한다.
TR형의 경우 분배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해 주기 때문에 현금으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유형보다 투자 효율성이 높아서 KODEX 미국나스닥100의 분배금 지급형 전환에 아쉬움을 표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유형 전환된 이후에도 상품 운용에 소용되는 모든 비용이 반영돼 있는 수익률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이어가자 KODEX 미국나스닥100에 개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동종 상품 중에 가장 많은 600억원 이상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유형 변경을 감안해 지난 7일 기존 투자자들의 자산 증대와 신규 연금 장기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자 총보수를 0.0062%로 인하하기도 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미국 투자의 기본인 나스닥100을 활용해 중장기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KODEX 미국나스닥100이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 최종 성과는 모든 비용이 반영돼 있는 수익률로 결정되는 만큼 KODEX 미국나스닥100이 앞으로도 최고 수익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