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계열사도 예외 없다"...서로를 넘어서야 하는 아이오닉 9 vs EV9

기사입력 : 2025년02월20일 14:24

최종수정 : 2025년02월20일 14:2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2월 출시
기아, EV9 고성능 모델 출시 및 가격 재조정
아이오닉 9, EV9에 비해 배터리·출력·실내 공간 앞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전기차 캐즘(일시적 소비 정체기)을 극복하기 위한 완성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형제'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이 뜨겁다.

특히 국내 대형 전기 SUV의 여타 경쟁 모델이 전부 수입차인 현실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9와 기아 EV9의 성능 및 상품성 경쟁은 "살아남기 위한 무한 경쟁에는 계열사도 예외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3일 대표 전기차(EV)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확장한 플래그십(flagship) 대형 SUV 모델 아이오닉 9을 공식 출시했다.

아이오닉 9은 국내 주요 대기업 '첫 외국인 CEO'로 발탁된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 사장이 임명 발표 후 첫 공식 석상인 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한 차량이다.

기아는 지난 18일 대형 전동화 SUV EV9의 고성능 모델인 '더 기아 EV9 GT'와 실용성과 경제성을 갖춘 스탠다드 모델의 계약을 시작했다. 아울러 기존 EV9 롱레인지 모델의 세부 가격도 조정했다.

EV9 역시 기아의 대표 EV 브랜드 EV 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플래그십은 해군 함대 사령부 군함(기함)을 뜻하는 말로 기업의 주력 제품, 대표 제품을 뜻한다.

EV9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자동차 어워즈인 '2024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2024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에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아이오닉 9의 출시로 가장 '타격'이 예상되는 경쟁 모델은 EV9이다. 두 모델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판매 중인 동급 차량은 BMW iX, 아우디 Q8 e-트론, 메르세데스-벤츠 EQE, 캐딜락 리릭 등 손에 꼽힐 정도의 수입차다.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국내 브랜드 파워를 가진 현대차와 기아의 대형 전기 SUV는 경쟁자가 서로뿐인 현실이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사장이 아이오닉 9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이를 의식한 듯 올해 데뷔한 아이오닉 9은 2023년 출시된 EV9에 비해 대부분의 성능과 제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의 경우 아이오닉 9은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큰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는 532km이다.

이에 비해 EV9은 99.8kWh 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는 501km로 아이오닉 9에 비해 짧다.

최대 출력도 차이가 난다. 아이오닉 9의 최대 출력은 315kW로, EV9(283kW)보다 높다.

패밀리 SUV의 덕목인 실내 공간에서도 아이오닉 9이 넓다. 아이오닉 9의 전장(총길이)은 5060mm, 축간거리(휠베이스) 3130mm, 전폭(차폭) 1980mm, 전고(높이) 1790mm이다. 이에 비해 EV9의 전장은 5010mm, 축간거리 3100mm, 전폭 1980mm, 전고 1755mm로 전폭을 제외하고 아이오닉 9이 더 크다.

아이오닉 9의 가격은 최저 사양인 7인승 ▲익스클루시브 6715만 원부터 ▲프레스티지 7315만 원 ▲캘리그래피 7792만 원이며, 6인승 ▲익스클루시브 6903만 원 ▲프레스티지 7464만 원 ▲캘리그래피 7941만 원까지 책정됐다.

기존 EV9은 7인승 에어 트림 기준 7337만 원, 어스 트림 기준 7816만 원으로 아이오닉 9보다 높은 가격대였지만, 아이오닉 9 출시 후 스탠다드 모델을 출시하고 기존 롱레인지 모델 가격을 낮추며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스탠다드 모델은 ▲에어 6412만 원 ▲어스 6891만 원으로 아이오닉 9 기본 트림인 익스클루시브보다 낮게 책정했다. 또한 롱레인지 모델 역시 롱레인지(2WD) ▲에어 6857만 원 ▲어스 7336만 원, 롱레인지(4WD) ▲에어 7205만 원 ▲어스 7689만 원으로 아이오닉 9 수준으로 조정했다.

또한 아이오닉 9에는 없는 고성능 모델인 EV9 GT를 출시해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작년 LA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된 EV9 GT는 강력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최고 출력을 374kW로 높이는 등 고성능 특화 사양을 적용했다.

EV9 [사진=뉴스핌 DB]

EV9은 기아의 '아픈 손가락'이기도 하다. 지난 2023년 EV9은 주행 중 '동력 상실' 문제가 제기되어 당시까지 생산된 8300여 대 전량을 리콜(자발적 시정 조치)하고 신차로 무상 교환해 준 경험이 있다.

여기에 창문 떨림 논란과 초기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자사 모든 임직원들에게 '30%'라는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정가 구매 고객의 불만과 재고 소진 의혹을 받기도 했다.

논란을 털고 재기에 나선 EV9과 아이오닉 9의 경쟁이 침체된 국내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너지 효과를 낼지, '제 살 깎기' 경쟁이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