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트럼프 협상술 '문이 곧 닫힌다'...EU·일본 등 잰걸음

기사입력 : 2025년02월20일 14:40

최종수정 : 2025년02월20일 14:50

[서울=뉴스핌] 오영상, 권지언, 최원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공세가 연일 불을 뿜으면서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주요국 무역 담당 고위 관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이미 워싱턴에 도착해 협상에 착수했거나 워싱턴으로 날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협상 테이블에 어서 앉으라'고 채근하듯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요 품목별 관세의 발표 시점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제시했다. 논의해야 할 관세의 종류가 다양해 협상에 얼마나 속도가 붙을지는 미지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쉼없이 고삐를 당기고 있다.

◆ 압박술과 조바심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Future Investment Initiative)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자동차와 반도체, 목재,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한 달 안에 혹은 그보다 더 빨리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루 전 제시했던 일정보다 품목별 관세의 시간표가 앞당겨졌다. 그는 지난 18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사저에서 기자들에게 자동차 관세 발표는 4월2일쯤이 될 것이라고 했었다.

수정된 시간표대로면 3월19일 이전에 이들 품목에 대한 관세조치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조치에 이어 25% 관세율이 적용되는 품목은 최소 4개(자동차 반도체 목재 의약품) 더 늘어날 예정이다.

최종 발효시점은 명확하지 않지만 관세의 시간표가 당겨진다는 것은 협상의 말미도 짧아질 수 있다는 신호 효과를 지닌다. 

주변국들에는 '문이 닫히기 전에 어서 협상 테이블로 향하라'는 압박으로 다가올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지난 10일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당시 트럼프는 "예외란 없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사흘 뒤(13일) 상호관세 로드맵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 모든 엄포는 결국 일대일 협상을 위한 빌드업에 가까웠다.

백악관은 미국산 제품 구매를 늘리고 미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나라에는 아량을 베풀 요량임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한편으로 트럼프의 당겨진 시간표는 미국 안에서도 별 인기가 없는 관세 공방을 어서 협상 성과로 연결짓고 싶다는 조바심의 발로일 수도 있다.

로이터가 공개한 최근 여론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44%로 좀 더 하락했음을 보여줬다. 관세정책 등 경제정책에 대한 여론이 특히 나빠졌다.

트럼프로선 관세에서 감세(개인 소득세 및 법인세 인하)정책으로 국면을 전환하고픈 생각이 자라났을 수 있다. 19일 트럼프는 "드라마틱한" 감세정책이 기다린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트럼프 지지율 44%로 하락...관세 등 경제정책 반감 커져"

◆ 일본과 EU 당국자 잰걸음

마음이 바빠진 것은 교역상대방도 마찬가지다. 이들 역시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어서는 좋을 게 없다. 많은 기업들의 의사결정(투자와 채용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0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무토 요지 경제산업성 장관은 다음달 미국을 찾아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및 자동차 수입 관세 부과 계획에서 일본을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무토 장관은 워싱턴에서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잇따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아사히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무토 장관이 3월 12일까지 미국을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가 발효되는 시점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일본 측은 일본 기업들의 대미 투자 등 미국 경제에 대한 공헌을 내세워 일본 제품에 대한 관세 적용 제외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 수입 확대 카드도 다시금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 日장관, 관세 협의 위해 3월 방미..."제외 요청할 것"

유럽연합(EU)도 실무 협상의 전초전에 돌입했다.

19일 워싱턴을 찾은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미국이 문제삼고 있는 유럽의 (미국보다) 높은 자동차 관세율과 관련해 양측이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과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합의를 맺는 데 관심이 있다"며 "자동차와 기타 상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거나 폐지할 가능성도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유럽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확고하고 엄격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는 그 시나리오를 피하고 싶다"면서 "그러므로 내가 이번 주 여기(미국)에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제이미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 EU 무역수장 "미국산 車 관세 인하 논의할 의향"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