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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기추락부터 막는다…금리 0.25%P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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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전망 1.9%→1.5% 낮춰…불투명한 추경 앞서 통화정책 대응
1월 '동결' 이유 환율 불씨 여전…한국만 내리면 환율·물가 불안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p) 낮췄다. 

금리 인상기였던 지난 2022년 8월(2.5%)이후 30개월 만의 2%대 기준금리다. 

한은의 이번 금리인하는 상당부분 예고됐다. 이미 1월16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이창용 총재가 금리 동결결정후 "경기상황만 보면 금리인하가 당연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한은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1월말 1.9%에서 1.5%로 한꺼번에 0.4%p나 낮춰 잡았다. 지난해 충격을 줬던 1%대의 성장 전망에서 더 낮춰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의 관세정책과 12·3 계엄사태 이후의 국내정치 불안, 소비와 투자 등 내수 위축등을 반영해 하향 수정했다.    

한은은 결국 이런 상황에서 1월 금통위의 동결 사유였던 환율 불안이 어느 정도 진정된 만큼 금리를 내리고 시중에 돈을 풀어 민간 소비·투자 등 내수라도 살려야 한국 경제의 하강 속도를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금통위는 작년 10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추면서 3년여만에 통화정책의 키를 긴축에서 완화 쪽으로 틀었고, 11월에도 시장의 예상을 깨고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

금통위가 잇따라 금리를 낮춘 것은 금융위기 당시 6연속 인하(2008년 10월∼200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경기와 성장 부진의 징후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해 말 이후 계엄·탄핵 사태까지 겹쳐 소비·투자 등 내수 위축 우려가 더 커지자 3연속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하지만 금통위는 지난달 회의에서 시장의 기대를 깨고 금리를 3.00%로 유지했다. 국내 정치 불안으로 급등한 환율 위험 등을 동결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1월 금통위 회의 이후 경기·성장 지표가 예상보다 더 나쁜 것으로 속속 확인되고, 트럼프 정부가 주도하는 관세 전쟁 위험도 더욱 고조됐다.

여기에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에 비상계엄 이후 정국 혼란까지 겹쳐 당초 한은 전망치(2.2%)보다 0.2%p나 낮은 2.0%에 그쳤다. 특히 4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저조한 건설투자(-3.2%) 등의 영향으로 3분기와 같은 0.1%에 머물며 반등에 실패했다.

더구나 우리나라 주력 수출 상품인 자동차·반도체 등에까지 미국이 10∼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관의 올해 한국 성장률의 눈높이도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6%로 내렸고, 계엄 전까지 2.0%에 이르던 해외 투자은행(IB)들의 평균도 최근 1.6%까지 떨어졌다.

결국 한은까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끌어내리자, 금통위도 "이자 부담을 줄여줘야 민간 소비·투자가 살아나고 자영업자·취약계층의 형편도 나아진다"는 주장과 압박을 2회 연속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특히 재정정책 측면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정치 논란속에서 불투명한 가운데, 일단 통화정책만이라도 서둘러 경기를 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세계 여러 나라들도 미국의 관세 정책이나 경기 침체 등에 대응해 전반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는 추세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지난 18일 4년여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p 낮췄고, 인도중앙은행(RBI)도 7일 약 5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멕시코중앙은행(Banxico) 역시 6일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위협 속에 4년여만에 빅컷(0.50%p 인하)을 단행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등에 금리 인하를 머뭇거리는데 한은만 계속 내리면,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와 함께 환율과 물가가 뛰고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결국 환율 불안에서 금리를 동결했던 1월 금통위 상황에서 환율 수준만 좀 낮아졌지 상황 전체는 큰 변화가 없다는 얘기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대선 이후 물가·금리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오르기 시작해 연말 계엄·탄핵사태까지 겹치자 금융위기 이후 처음 1480원을 돌파했다. 최근까지 1300원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여전히 143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인하로 미국(4.25∼4.50%)과 금리 차이는 1.50%p에서 1.75%p로 다시 벌어졌다. 원론적으로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을 크게 밑돌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추가적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 결국은 수입물가 상승과 함께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질수 밖에 없다. 연준은 2월은 건너뛰고 3월에 금리결정을 위한 공개시장위원회를 연다. 

ojh11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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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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