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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업회생]① '신용등급 강등'에 경영진 긴급회의..."단기차입금 상환 어렵다" 판단

기사입력 : 2025년03월04일 15:17

최종수정 : 2025년03월04일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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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4일 홈플러스 기업회생 개시 결정...신청 반나절 만에 신속 명령
홈플러스, 불황·오프라인 유통 부진 이중고...재무 건전성 악화 원인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동성 위기'에 빠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지난달 28일 예상치 못했던 신용등급 하향 결과가 나오자, 홈플러스 경영진은 3·1절 연휴 동안 긴급회의를 열고 긴박하게 움직였다. 회의 결과 단기차입금 상환이 어렵다고 판단한 경영진은 '기업회생'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서울회생법원은 4일 신속하게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홈플러스가 이날 오전 0시 3분에 온라인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약 11시간 만의 개시 결정이다. 

법원 측은 "홈플러스의 펀더멘탈에는 문제가 없다"며 관리인 선임 없이 현재 공동대표체제 상태에서 기업회생절차를 밟도록 명령했다. 

홈플러스 각자 대표를 맞고 있는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이날 기업회생 신청 심문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업회생 사태의 발단은 예상하지 못한 신용등급 강등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사는 지난달 28일 일제히 홈플러스의 기업 어음과 단기 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 마이너스(-)'로 하향 조정했다.

당초 예기치 못한 신용등급 하향 결과를 받아든 홈플러스 경영진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3·1절 황금연휴를 반납한 채 긴급회의를 열어 자금난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단기차입금 상환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기업회생으로 가닥을 잡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강등된 이후 3·1절 연휴 기간에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며 "신용등급 하향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 티몬·위메프 사태가 있었던 만큼 신평사들이 보수적으로 판단한 것 같다. 단기 채권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기업회생을 신청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맞다고 결론이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가사들은 신용등급 하향 원인으로 이익창출력의 약화, 현금 창출력 대비 과중한 재무 부담, 중장기 사업 경쟁력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를 꼽았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품에 안았다. 다만 전체 매각 대금 가운데 5조원(69.4%)은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을 받아 충당하며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MBK가 홈플러스를 경영하면서 점포 20여개를 매각해 4조원가량 빚을 갚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경기 불황 장기화에 오프라인 유통 업황 부진까지 겹치며 홈플러스의 재무 건전성은 더욱 악화됐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홈플러스 합정점에는 평소와 같이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yym58@newspim.com

2022년부터 수익성은 악화일로다. 홈플러스는 2022년 2월로 끝나는 회계연도부터 지난해 2월까지 3년 연속 1000억~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홈플러스가 신평사에 제출한 최근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가결산 기준 적자 규모도 157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같은 기간 직전 12월 기준 매출은 7조46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8% 신장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으나, 영업손실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부채 비율은 지난 1월 말 기준 462%로 1년 전보다 1506%포인트(p) 개선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부채비율이 400%를 넘기면 잠재적 부실 징후로 판단한다.

문제는 단기차입금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1조1448만원이다. 전년 회계연도(2023년 2월, 8137억원)와 비교하면 40.7% 상승한 규모다. 장기차입금(5조4397억원)까지 더하면 총 차입금 규모는 6조5846억원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차입금 의존도는 72.6%로 전년 회계연도(2023년 2월, 67.9%) 때보다 4.7%p 높아졌다.

차입금이 많아지자 금융이자는 더 늘어나며 자금 부담을 가중시켰다. 한기평에 따르면 금융비용은 2023년 3분기 3375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4112억원으로 1년 새 21.8% 증가됐다.

한신평은 최근 발표한 '신용등급 하락 사유' 보고서에서 "제한된 수준의 영업창출현금 규모와 향후 자금소요 등을 감안할 때 본원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연간 창출되는 에비타(EBITDA) 규모가 경상 CAPEX, 임차료(리스부채 원리금 상환 포함), 자본비용 등의 자금지출에 대응하기 부족한 수준이며, 현금창출력 대비 순차입금 규모가 매우 과중하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따라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일단 금융채권 등이 유예돼 금융부담이 줄어들게 돼 현금수지가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홈플러스는 매출 대부분이 현금으로 이뤄지는 유통업 특성 상 매달 1000억원의 잉여현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0년 넘게 이어진 대형마트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 코로나 사태로 구매채널의 온라인 이동, 쿠팡 및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업체) 등의 급격한 성장 등 삼각 파고에도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영업 실적 개선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등급이 하락해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잠재적 자금이슈를 예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나 임직원과 노동조합, 주주 모두가 힘을 합쳐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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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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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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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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