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인도, 美 제재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줄여...원유 공급원 다각화 모색

기사입력 : 2025년03월04일 16:53

최종수정 : 2025년03월04일 16:53

2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 전달 대비 11% 감소
향후 美산 에너지 수입 늘림에 따라 러시아산 수입량 더 줄어들 수도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제재 영향을 피하기 위해 원유 공급원의 다각화를 모색 중이라고 머니 컨트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자재 시장 분석 기관인 케이플러(Kpler)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달 하루 148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다. 이는 전월의 167만 배럴 대비 11% 이상 감소한 것으로, 1월 수입량이 전월 대비 13% 증가한 뒤 2월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매체는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이 줄어든 것이 미국의 제재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앞서 1월 10일 러시아 원유 수출 억제를 겨냥한 제재 패키지를 발표했는데, 조 바이든 행정부 집권 시절이던 당시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을 끊기 위해 취해진 조치였다. 바이든 행정부의 제재 대상에는 가스프롬 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가스 등 주요 석유 기업과 이들의 자회사 20여 개, 러시아산 석유를 운반해 온 183척의 선박과 중개업자 및 무역상, 항구 등이 포함됐다.

인도 정유업체들은 미국의 제재 조치 이후 러시아산 원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영 정유업체로 전체 사용량의 35~40%를 러시아에서 조달하고 있는 힌두스탄 석유공사 회장은 "제재를 받지 않는 기업들과 거래를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받지 못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인도석유공사(IOCL)와 바라트석유공사(BPCL) 등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인도는 중국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의 주요 구매자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 수출을 제재했지만 인도는 2022년 부터 3년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을 4배로 늘렸다.

로이터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76만 4000배럴로, 인도 전체 수입량의 3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이 지난달에 이어 향후에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공급망 다각화 추진과 트럼프 행정부와의 마찰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결과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인도는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와의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함과 동시에 나이지리아·브라질·아르헨티나 등 소규모 공급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딥 싱 푸리 석유부 장관은 "2007년 27개국에 불과했던 원유 공급국은 현재 40개국으로 늘었다"며 "인도의 에너지 수입 전략은 공급업체가 제공하는 가격 할인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도는 이미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의지를 밝힌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위협에 대응해 미국산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늘림으로써 미국과의 마찰을 피하겠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워싱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 뒤 "미국의 인도에 대한 무역 적자가 1000억 달러(약 144조 3400억원)에 달한다. 우리는 무역 적자와 관련한 차이를 석유와 가스 판매로 메울 수 있다"면서 미국이 인도의 주도적인 석유·가스 공급자가 되는 데 모디 총리와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마르칸트 로이터=뉴스핌] 2022년 9월 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에서 만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