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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유통 빅3' 홈플러스 기업회생에 상품권 사용 중단…소비자 어떡해

기사입력 : 2025년03월05일 15:17

최종수정 : 2025년03월05일 15:36

정상 영업 조치에도 일부 제휴사, 상품권 사용 중단
CGV·CJ푸드빌·에버랜드 등 홈플 상품권 '결제 불가'
상품권 사용 가능 매장 공유하고 중고거래 움직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대형마트 3사 중 하나인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일부 제휴사들이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에 나섰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어느 제휴사에서 상품권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5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일부 제휴사들이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 소비자들의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전일 홈플러스의 선제적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선제적 구조조정이란 현재 기준 지급 불능 상태는 아니나 재무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수개월 이내에 지급불능 등 자금 부족 상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회생절차를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해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포괄허가 결정도 발령했다. 홈플러스가 회생 신청 전과 동일하게 정상 영업을 계속하면서 회생절차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홈플러스 측은 이번 회생절차 신청이 사전예방적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제휴사들은 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 상품권으로 결제된 대금을 돌려받지 못할 것 등을 우려해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 현재까지 CGV와 신라면세점, CJ푸드빌, 에버랜드 등이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창립 28주년 기념 할인 행사인 '홈플런'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갑작스레 기업회생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깜작 놀랐다'는 반응이었다. 소비자 입장에서 결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은 평소와 같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딸과 함께 장을 보러 왔다는 30대 A씨는 "홈플런 기간에는 무조건 홈플러스로 온다. 다른 마트보다 훨씬 싸고 물건도 많다"며 "경영상황이 안 좋은 줄 몰랐는데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식품 코너를 둘러보던 60대 B씨는 "다른건 몰라도 과일이나 채소, 고기는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 안심하고 살 수 있다. 요즘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경우도 많은데 나는 보통 오프라인 매장에서 장을 본다"며 "앞으로 (회생절차가) 어떻게 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홈플러스가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류 코너에서 만난 50대 C씨는 "아무래도 납품업체들이 걱정이 많을 것 같다"며 "경기가 계속 안 좋아서 큰일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홈플러스 상품권을 보유한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잡화 코너에서 만난 60대 D씨는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다고 하길래 걱정이 돼서 빨리 사용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도 홈플러스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이 어디인지 정보를 공유하고,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상품권을 판매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홈플러스 합정점에는 평소와 같이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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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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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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