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프로야구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의 초대 사령탑을 맡았던 배성서 전 감독이 지난 5일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1944년 평안북도 영변에서 태어난 고인은 야구 명문 선린상고 건국대를 거쳐 실업팀 한일은행에서 포수로 활약했다. 1973년엔 영남대 초대 사령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동국대, 한양대를 이끌었다. 영남대 시절 김재박 전 LG 감독, 동국대 시절 한대화 전 한화 감독을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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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케네스 배(왼쪽)의 석방 소식을 전하는 채널A 뉴스. 가운데가 배성서 전 빙그레 감독. [사진=채널A] |
배 전 감독은 1985년 제7구단 빙그레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당시 연습생으로 발탁한 장종훈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신생팀 빙그레는 1년 동안 시즌에 참가하지 않고 선수단 정비 작업을 한 뒤 이듬해 KBO리그에 합류했다. 빙그레는 1986년 최하위(7위)에 그쳤고, 1987년에는 6위에 머물렀다.
빙그레와 작별한 배 전 감독은 1989년 MBC 감독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6위에 머물렀고, 이듬해 LG에 매각돼 그는 MBC의 마지막 사령탑으로 남았다.
고인은 2012년 관광객을 인솔해 북한을 방문했다가 체포된 케네스 배(배준호) 씨의 아버지로도 이름을 알렸다. 미국은 북한에 배 씨의 석방을 요구했고, 2년 만에 석방됐다.
빈소는 7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