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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25% 관세...쿼터제 폐지·알래스카에서 돌파구 찾는 철강업계

기사입력 : 2025년03월11일 14:20

최종수정 : 2025년03월11일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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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12일부터 철강 관세 부과 재확인
쿼터 풀린 유정관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기회 모색
트럼프,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한국 참여 거론
중국 철강 감산 계획 발표도 韓 철강사에 호재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예정대로 12일(현지시간)부터 부과할 것을 재차 확인하며 국내 철강업계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뛰고 있다.

당장 부과될 높은 관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쿼터제가 폐지됨에 따라 고부가가치 경쟁력을 갖춘 제품군에는 오히려 기회라는 게 철강업계의 관측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계획을 밝힌 '알래스카 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중국의 철강 감산 계획이 맞물려 국내 철강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기회 요소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NBC와의 인터뷰에서 25% 관세 부과가 일정대로 진행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철강업계는 25% 관세의 부정적 영향을 넘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쿼터제 폐지로 '더 팔고 싶어도 팔 수 없었던'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량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 제품은 사실 대체가 잘 안 되는 제품들로, 미국 내 생산 시설이 부족하거나 제품 수준이 떨어져서 미국 내 고객들이 선택한 제품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25% 관세가 붙는다고 해서 (관세가 없는) 미국산 저품질 제품을 쓸 수는 없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생산 원가가 급격하게 올라갈 것이다"라며 "그래서 가격 부담에도 수입을 우선 유지하고 대체재를 계속 찾으려 하겠지만, 당장은 전체 물량을 삭감하고 그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월 수입 철강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후 미국 철강 가격은 급등세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미국 열연코일 스폿 가격은 1월 말 톤당 650 달러에서 850 달러로 31% 상승했고, 미국 최대 철강업체인 누커(NUCOR)는 열연코일 내수 가격을 이 기간 750 달러에서 900 달러로 5차례에 걸쳐 인상했다.

미국의 유전관 내수 가격도 이 기간 톤당 1800 달러에서 2350달러로 31% 급등했다. 특히 한국 강관업의 최대 수출처가 미국이고, 미국 유정관 가격이 관세율보다 높게 상승했다는 점에서 국내 강관업체들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의 촉매로 작용했다.

트럼프 1기 시절 정부 간 협상에 따라 관세를 면하는 대신 도입했던 연 263만 톤 규모 쿼터제는 세부 품목별로 수출량이 정해져 있다. 이 중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분류되는 유정관 같은 제품의 경우 미국 내 수요가 많음에도 쿼터에 묶여 수출을 더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공흡착식(Vacuum) 크레인으로 고망간강 후판제품을 이송하는 모습. 일반강은 마그넷 크레인을 통해 이송하나, 고망간강은 비자성 강판으로 진공흡착식 크레인을 사용한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알래스카 천연가스 프로젝트'도 기회 요소다.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북극해와 접한 알래스카 북부의 노스슬로프 지역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개발 사업이다. 혹한의 날씨를 뚫고 알래스카 남부 부동항인 니키스키까지 1300㎞에 이르는 가스관 등을 깔아야 하는 총 개발비 387억 달러(한화 약 57조원)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각각 수조 달러씩 투자하면서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너무 과한 기대를 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진단도 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알래스카 사업은 2031년부터 가스가 운반될 예정이기 때문에 강관 수요 기간을 대략 4년 정도에 물량은 매년 같다고 가정하면, 연간 11만 톤 수요가 추가되는 것"이라며 "2023년 기준 세계 전체 강관 수요가 2000만 톤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연간 0.6%가 증가하는 수요 창출이기에 알래스카 자체만으로 반응하는 것은 과하다"고 설명했다.

2023년 3월 중국 최대 국유 철강 업체인 바오스틸(600019.SH)은 전세계 최초로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용 고급 무방향성 규소강 전문 생산라인 가동을 개시했다. [사진 = 바오스틸 홈페이지]

한국 철강업계의 최대 경쟁자인 중국의 철강 생산 감축 계획도 호재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 5일 열린 전국 인민대표대회에서 "철강 생산량을 감축해 산업 구조조정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진 연구원은 "정확한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 컨센서스(concernsus)로는 5000만 톤으로 추정된다. 2024년 중국 조강 생산량은 대략 10억 톤이었기 때문에 조강 생산량의 5%가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는 중국 구조조정 이슈가 한국 철강 업체들의 수익성에 더 큰 요인으로 작동할 것"으로 관측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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