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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열풍, 조원태 회장 마음 돌렸다...대한항공 "김치 제공, 과감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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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제공, 한식 열풍 영향 미친 듯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대한항공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기내식 메뉴 반찬으로 김치를 제공한다. 관련 업계에선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를 세계에 더욱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장거리 주요 10개 노선 상위 클래스(일등석·비즈니스석)에서 붉은색 배추김치를 제공한다.

대한항공의 새로운 기내식 메뉴 중 문어영양밥 사진. [사진=김아영 기자]

올해 6월부터는 장거리 전 노선, 9월부터는 중·단거리 모든 노선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기내식 메뉴 반찬으로 김치를 올리는 것은 1969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몇 차례 검토하긴 했지만 결국 실행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냄새 때문이다.

환기가 어려운 기내 환경 특성상 대다수의 승객이 한 번에 배추김치를 반복해서 섭취할 경우 기내에 냄새가 밸 수밖에 없다. 쾌적한 기내 환경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 셈이다. 해외 승객을 받아야 하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기내에 익숙하지 않은 반찬 냄새가 배어 있는 것이 리스크가 크다. 결국 김치를 반찬에 포함하는 것을 포기했고, 대한항공은 국적사임에도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를 홀대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는 한 회사지만 과거 경쟁사였던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다른 외항사들은 김치를 제공하고 있어서 대한항공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기내식 반찬으로 제공된 오이장아찌. [사진=김아영 기자]

대신 대한항공은 오이장아찌나 양파장아찌 등을 대체 반찬으로 제공해 왔다. 하지만 15년 만에 대대적으로 기내식을 개편하면서 김치를 반찬으로 제공하게 됐다.

변화의 중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통 큰 결정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조 회장은 김치 제공에 대해 수차례 담당자들의 의견을 확인할 만큼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한식의 세계화로 해외 각지에서도 김치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고, 외국 항공사들도 기내에서 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조 회장의 결단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기내식 개편을 맡은 김세경 셰프는 "기내 환경 특성상 김치가 익으면 냄새가 밸 수 있어 쾌적함을 저해한다"며 "하지만 한식 열풍에 방침을 바꿨다"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진행된 신규 CI 공개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아영 기자]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이번 결정이 국적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고 평가한다. 대한항공 역시 국내 대표 국적사로 한국 전통 음식을 알리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국적의 탑승객이 많은점을 고려해 편안한 기내환경 조성차원과 특히 해외에서의 경우 품질관리가 수월하지 않아 제공하지 않았다"며 "한식의 세계화 등으로 김치에 대한 글로벌 이해가 높아진 점 기내식 서비스 품질개선, 고객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과감하게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의 김치 품질 유지에 초점을 맞춰 수차례에 걸쳐 품질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김치의 품질 유지(국내외 모두)와 기내 쾌적함 유지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며 "상위클래스에 우선 탑재하며 향후 일반석으로의 확대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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