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정형외과 임플란트 연구·제조 기업 시지메드텍이 오는 5월 29일 디지털 덴티스트리 전문 기업 지디에스를 흡수합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합병은 연구개발(R&D) 및 생산 역량을 통합해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의료기기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지디에스는 지난해 8월 시지메드텍이 지분 100%를 인수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바 있다. 이번 합병은 시지메드텍이 지디에스의 주식을 100% 보유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무증자 합병 방식으로, 별도의 신주 발행 없이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합병 후에도 시지메드텍의 주주 구성에는 변동이 없으며, 기존 사업의 연속성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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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시지메드텍] |
지디에스는 픽스처(Fixture)와 어버트먼트(Abutment) 등 인공치아 시술에 필수적인 의료기기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술을 적극 활용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3D 스캐너, CAD/CAM(컴퓨터 지원 설계 및 제조), 3D 프린팅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치과 치료의 정밀도를 높이고, 치료 과정을 효율화하는 기술이다. 지디에스는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접착제가 필요 없는 디지털 시멘트리스(Cementless) 시스템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인공치아용 어버트먼트 시장 규모는 약 11억 4000만 달러로 평가됐으며, 2025년 12억 1000만 달러에서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6.3%를 기록해 18억 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환자 맞춤형 어버트먼트(Custom Abutment)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임플란트 시술 증가와 기술 발전이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시지메드텍은 30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고난도 인체 삽입 의료기기를 개발·생산해 왔으며, 미국 FDA∙유럽 CE 등 글로벌 주요 국가의 의료기기 품질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지디에스의 정밀 가공 기술과 시지메드텍의 글로벌 품질 인증 노하우를 결합해 세계적 수준의 품질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주미 시지메드텍 대표는 "지디에스 합병은 시지메드텍의 성장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양사의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을 통합해 운영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합병 절차는 오는 6월 2일 합병 등기가 완료되면서 공식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지메드텍은 이번 합병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사업 구조를 갖추고,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