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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서 매일 1.6명 사망…박홍배 의원 "산업안전 정책, 예방 중심 패러다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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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산업안전보건 국가 R&D 추진방안 마련 정책 토론회'
"사고 후 처벌 정책서 벗어나 근본적 패러다임 변화 필요"
유병태 한국교통대 교수 "산업안전 R&D 종합계획 필요"
박승현 산안연구원장 "현장결부형 예방 R&D 전략 세워야"

[서울=뉴스핌] 양가희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산재 예방 정책은 사고 후 처벌에 집중하는 정책에서 벗어나, 국가 연구개발(R&D)를 통한 예방 중심 정책으로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산재예방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산업안전보건분야 국가 R&D 추진방안 마련 정책 토론회'를 열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산업현장에서는 하루 평균 1.6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가희 기자 = 유병태 한국교통대 안전공학과 교수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안전보건분야 국가 R&D 추진방안 마련 정책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5.03.18 sheep@newspim.com

현장에 참석한 김현중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1980년대 이래 산재로 인한 사고사망자는 1800명대에서 800명대로 감소했는데도 사고사망만인율은 0.39‱대로 여전히 OECD 평균 0.29‱에 미치지 못하고, 단순 추락사고와 같은 후진적 재래형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연구개발을 통한 혁신적인 기술로 산업현장에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함으로써 사업주와 근로자가 안전한 길이 가장 빠른 길임을 몸소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병태 한국교통대 교수 "산업안전 전문가 역할 확대…종합계획 마련해야"

토론회에서는 유병태 한국교통대 안전공학과 교수와 박승현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이 각각 산업안전보건 분야 국가 R&D 필요성과 추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유병태 교수는 "정부 과학기술분야 전문위원회별 중장기계획 현황을 보면 산업안전보건 분야 과학기술 중장기 계획은 현재 없다"고 비판하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회의는 11개 분과 165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데, 산업안전보건 전문위원회를 마련하거나 산업안전보건 분야 전문가가 해당 분과에 참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 교수는 "업무상 사고로 매년 800명 이상 사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근 사고사망만인율은 0.4~0.5‱ 수준에서 정체됐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양가희 기자 = 박승현 한국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안전보건분야 국가 R&D 추진방안 마련 정책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5.03.18 sheep@newspim.com

이어 유 교수는 "2021년 한국 만인율 0.43‱은 OECD 38개국 중 34위로, 영국의 1970년대나 독일·일본의 1990년대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영국의 1974년 만인율은 0.34‱, 독일과 일본은 1994년 각각 0.42‱, 0.46‱였다.

유 교수는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 중심의 산업안전보건 연구개발 종합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산업안전보건분야 R&D 생태계를 구축하면 산업재해예방 기술개발, 관련 산업육성 및 우수인력 유입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 박승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원장 "발 빠른 신산업 산업안전 연구가 국가 경쟁력 제고법"

박승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원장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정부는 연구기관이 수행하는 산업재해예방 연구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으나 (고용부에) 산재 R&D 예산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고용부는 산업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현장 결부형 산재 예방 R&D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 원장이 예시로 언급한 R&D 과제는 '업종별 스마트 안전보건모델 구축 및 적용'으로, 업종별 스마트 안전보건 모델은 업종별 사업장 리스크 파악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위험성 평가 기술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AI 기술을 근로환경조사·작업환경측정 등 산업안전보건 데이터베이스에 연계, 해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위험도 예측 및 산업안전보건(OSH) 수준 진단 모델을 마련하는 'AI 학습을 통한 위험도 예측 및 OSH 수준 진단' 과제도 언급했다.

박 원장은 "통상 신산업은 생산 기술 및 관리에 관심을 많이 쏟아 사업장 안전보건 분야는 (관심이) 많이 부족하다"며 "이차전지, 반도체, 바이오 등 국가 핵심산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사업장 중심 산재예방 R&D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양가희 기자 = 박두용 한성대 교수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안전보건분야 국가 R&D 추진방안 마련 정책 토론회'에서 다른 토론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3.18 sheep@newspim.com

이어 박 원장은 "최근 연구원은 약 3년간 진행한 '국내 이차전지 산업현황 및 취급 화학물질 관리방안'과 '리튬기반 이차전지 산업 근로자의 건강관리 실태조사'를 마쳤다"며 "생각보다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고 근로자 건강관리가 절실한 부분이 있었다. 이 같은 연구를 발 빠르게 투자해 진행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박두용 한성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산업재해는 아직도 한국이 후진국이라고 불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갈수록 산재는 복합적 원인에 의해 발생해 원인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토론을 시작했다.

이충호 삼성물산 건설안전연구소장은 "AI 기술 활용이 많이 언급됐는데, 산재보상통계로 예방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정부 독점 통계를 가공해 산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정형화하는 것이 정부 R&D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 소장은 "R&D 투자에서 가장 시급한 부분은 정부가 산재 보상통계가 아닌 예방통계, 원인통계를 발굴하고 자세하게 분석해 정형화한 데이터를 기업에 제공하는 것이 자기규율 예방체계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ee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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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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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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