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테러리스트가 한 말 아닌지 착각"
여권 잠룡들도 직격…"깡패들이 쓰는 말"·"개딸 선동하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김가희 이바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몸 조심하라"라는 발언에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은 이재명 대표가 테러를 선동하고 있다며 맹공격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표 발언에 대해 "IS(이슬람국가)와 같은 테러리스트가 한 말이 아닌지 잠시 착각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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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2025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 20대 민생의제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서고 있다. 2025.03.12 pangbin@newspim.com |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어 "최 권한대행 상대로 협박했으니 이 대표는 가히 협박죄 현행범"이라며 "막말과 테러 선동을 일삼는 이 대표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결과와 본인 재판 결과에 승복할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체포 운운하며 최 권한대행에게 위해를 가할 뜻을 계속 표할 시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예고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 제1 야당 대표가 한 발언이라고 믿기 어려운 망언"이라며 "이정도라면 그동안 이 대표 주변 대장동 사건이 상상되면서 최 대행이 정말 몸 조심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은 "'경찰이든 국민이든 누구나 체포할 수 있다'고 했는데 좌표를 찍어 테러라도 조장할 심사인가"라며 "29번 묻지마 탄핵으로 대한민국을 마비시킨 게 국헌 문란이며 이게 바로 내란"이라고 꼬집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 대표) 2심 판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보다 먼저 나올 수 있는 것에 대한 조급함을 표현하기 위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할 경고를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싸가지가 없다"며 "이런 위협이 장난일까요? 이 대표의 지난 선거 슬로건(이재명은 합니다)을 기억합시다"라고 비판했다.
여권 내 대선 주자로 꼽히는 정치인들도 즉각 이 대표를 비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 발언에 대해 "깡패들이 쓰는 말"이라고 직격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재명은 29번 탄핵을 자행해 국가 기관 직무를 정지시켜 국헌 문란을 주도한 이른바 내란범"이라고 공격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개딸들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을 체포하라고 선동하는 것인가"라며 "만에 하나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이 나라는 정말 끔찍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최상목 대행은 국헌 문란을 밥 먹듯이 하고 있다"며 "직무유기는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 조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