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①'아교' 한 우물 집중전략의 한계, '동아아교' 돌파구는?

기사입력 : 2025년03월25일 11:56

최종수정 : 2025년03월25일 11:56

중의약 대장주 주가 하락세 속, 나홀로 상승세
아교 점유율 1위, 2019년 실적 바닥 후 성장세

이 기사는 3월 24일 오전 12시3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현대 의약이 발전하면서 최근 몇 년간 전통 의약에 대한 평가의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다수의 전통 의약 반대론자들은 전통 의약품의 성분이 명확하지 않고 임상효과도 현저하지 않다는 이유로 미래 발전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보여왔다.

이러한 분위기는 중의약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고, 중의약 대표 선두 기업들이 끝없는 주가 하락세에 빠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중의약 업계의 마오타이(茅臺, A주의 황제주라 불릴 정도로 높은 시총을 자랑하는 '귀주모태' 종목에 빗대 해당 섹터를 대표하는 대형 우량주라는 의미를 표현함)'로 불리는 장주편자황제약(片仔癀600436.SH)을 비롯한 다수의 대형 우량주들이 2021년 이후 주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이 같은 중의약 섹터의 부진 속에 나홀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의약 대장주가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 주인공은 중국 대표 아교(아교는 당나귀 가죽을 삼고 농축하여 만든 고체 젤리 형태의 보양제) 의약품과 건강기능제품 생산업체 동아아교(東阿阿膠∙DEEJ 000423.SZ)다. 동아아교가 실적과 주가 회복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배경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그 투자가치를 진단해 보고자 한다.

◆ 중의약 업계 '4대천왕', 아교 시장 '점유율 1위' 

동아아교는 아교 계열 전통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개발 및 판매하는 국유기업이다.

인삼, 녹용과 함께 중의약의 3대 보물(中藥三寶)로 불리는 아교는 당나귀 가죽을 삼고 농축하여 만든 고체 젤리 형태의 보양제로 혈을 보충하고, 피부를 윤기 있게 하며, 지혈과 정력강화 등의 효능을 갖고 있다.

동아아교의 전신은 1952년 설립된 산동동아아교공장(山東東阿阿膠廠)으로 1952년 설립됐다. 1993년 산동동아아교그룹으로 재탄생한 뒤 2005년에는 중국 중앙기업(중국 국무원 직속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관리를 받는 국영기업)으로 소비, 에너지, 건설, 건강의료, 금융, 과학기술 및 신흥산업 등 6대 사업에 관여하는 화룬(華潤)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1996년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동아아교는 편자황, 운남백약, 북경동인당(同仁堂 600085.SH)과 함께 중의약 업계의 '4대 천왕'으로 불리며 A주 중의약 섹터를 대표하는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동아아교는 '중국약전(中國藥典, 중화인민공화국의 약품 표준과 규격 등을 기록한 법전)' 아교 표준 개정, 국제 아교류의 중의약 표준 제정 등에 참여한 핵심 기업으로 복제하기 힘든 기술적 장벽을 구축한 상태다.

이러한 이유로 동아아교는 명실상부 중국 아교 산업의 선두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PDB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동아아교는 2018~2023년 중국 아교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3.24 pxx17@newspim.com

'전통 의약품+건강기능제품'의 두 성장모터를 구동하고 있는 동아아교의 주력 제품라인은 △아교(阿膠)와 △황가위장(皇家圍場) 1619의 두 가지 시리즈로 분류된다.

아교 시리즈에는 아교편, 아교액즙, 아교강정, 아교가루의 4가지 제품이 포함돼 있고 황가위장 1619는 남성 건강 보양 제품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참고로 황가위장은 과거 황제와 귀족들이 사냥하던 장소로, 보통 다른 사람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둘러싸여 있었다. 천혜의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궁중에서 사용하는 약재의 중요한 산지가 되기도 했다.

◆ 가격인상에 의존한 '성장 한계'와 '위기 극복'

2024년 동아아교의 영업수익(매출)은 59억21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5.57% 증가했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5억57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5.2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바닥을 찍은 동아아교는 2020년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2020~2024년 순이익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109.52%, 917.43%, 77.1%, 47.55%, 35.29%로 매우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00년부터 2018년까지 거의 20년간 중국 국민 생활 수준이 높아지며 건강보조기능 식품의 수요가 급증했다. 그 결과 인삼∙동충하초∙아교 등 고가 한약재의 가격이 대폭 상승했고, 중의약 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동아아교의 가격인상 주기는 너무 잦고 빨랐다.

2000년부터 2018년까지 동아아교의 핵심 제품인 아교편은 총 17회 가격이 인상되면서 킬로그램(kg)당 130위안에서 5400위안까지 18년간 40배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18년의 기간 중 특히 2010년부터 2018년까지 8년간 총 13회에 달하는 집중적인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매출은 7배(700%) 늘어나고, 순이익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24.6%에 달했다. 해당 기간 동아아교의 매출은 18배 증가했고, 순이익은 24배 증가했으며, 주가 또한 약 20배 상승했다.

하지만 이처럼 가격 인상에 의존한 실적 성장은 곧 한계점에 도달하게 된다.

동아아교가 큰 폭의 가격인상을 빈번하게 시행하자, 판매상들은 가격인상 타이밍을 노리며 제품을 대량으로 비축하는데 급급하게 된다. 십여 년 간의 지속적인 가격인상 이후 동아아교 제품은 일반 상품적 성격보다 투자적 의미가 짙어지게 됐고, 너무나도 오른 가격에 소비자들은 소비를 주저하게 되면서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여기에 두 가지 '블랙스완(예상하지 못한 리스크)' 사건까지 더해졌다.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식품음료, 의료서비스 등의 사업에 관여하는 중국 취안젠(權健)그룹이 다단계 판매 혐의를 받으며 건강기능식품 업계가 강력한 단속을 받게 됐고, 이로 인해 건강기능식품의 허위광고에 대한 엄격한 단속이 이뤄졌다. 여기에 국가위생계획위원회가 공식 웨이보를 통해 '명절에 구매할 가치가 없는 아교'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면서 동아아교를 필두로 한 아교 의약품 생산업체들이 타격을 입게 된다.

정책 리스크와 시장 수요 감소를 고려해 유통업체들이 아교 재고 비축을 중단하게 됐고, 결국 이는 업계 전반에 충격을 주며 2019년 동아아교의 실적 급락으로 이어졌다.

2019년 동아아교의 매출은 59.53% 급락한 29억7000만 위안을 기록했고,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1.29% 폭락한 4억5500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 2018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이 해에 동아아교의 재고 규모는 35억2200만 위안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연간 매출보다 6억 위안이나 더 높은 수준이다. 사실상 동아아교의 재고는 2016년부터 계속 30억 위안을 초과했고, 결국 2019년 재고 소진 한계에 직면한 것이다.

2019년 큰 위기를 맞은 이후 동아아교의 제품 가격은 기본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아교의 투자적 속성 또한 일반 상품적 속성으로 회귀하면서 재고 또한 점차 줄어들게 된다.

그 결과 동아아교의 재고 규모는 2018년 35억3000만 위안에서 2024년 8억2900만 위안으로 줄었고, 이전에는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온라인 매출 또한 20% 증가하며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탰다.

최근 5년간의 전략적 전환을 통해 동아아교는 가격 인상에 대한 의존도에서 벗어났으며, 매출총이익률(GPR,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마진율)도 70% 이상으로 상승했다.

<'아교' 한 우물 집중전략의 한계② '동아아교' 돌파구는?>로 이어짐.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