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한한령 해제, 분위기 무르익나…한·중 업계 체감은 '아직'

기사입력 : 2025년03월25일 16:38

최종수정 : 2025년03월25일 16:5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중국 내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꾸준한 가운데 양국 콘텐츠 업계가 실질적인 완화 조치가 이루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발간된 한국무역협회 국제통상연구원의 '한한령 해제 움직임과 우리의 대응전략'에 따르면 미-중 갈등 심화 속에서 중국은 인접국가인 한국과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거론되는 추세다.

이 보고서는 한한령 배경과 함께 최근의 중국의 대내외적인 상황을 분석하며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또 한한령 해제 시나리오를 가정한 국내 산업 영향, 위협 요인 등을 고려한 대응 전략 등을 폭넓게 제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賓)시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했다. [사진=국회의장실]

한한령 해제가 매번 뜨거운 감자인 이유는 이 실체없는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것이 양국 문화콘텐츠 업계의 오래된 숙원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양국 문화장관급 회담에 이어 올해 한국의 우원식 국회의장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면담을 거치면서 한중 문화교류 확대 언급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만난 자리에서도 양국 문화교류 복원과 실질 협력 발전 언급이 있었다.

특히 지난 2월 말 국내에서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17'이 중국 내에서도 이달 초 개봉하면서 영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끊이지 않는다. '미키17'은 한국에서 제작하고 배급한 영화가 아닌 미국 영화지만, 봉 감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한국의 대표 감독이라는 데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제11차 한중일 외교장관회담 참석을 위해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1일 도쿄 한 호텔에서 회담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5.03.21

한한령 해제 기대감은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도 감지된다. 지난 2016년부터 공식적인 발표가 없었을 뿐, 실질적으로 이루어진 한류 제한 조치에 현지 업체들도 이런 저런 불편이 없지 않았다. 당시 어느 시점에서는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 기대하며 한국 작품의 판권을 구매했던 업체들 입장에선 실질적 제한 해제 조치를 손꼽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점은 올해와 내년, 한국과 중국서 진행되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화교류 확대 기류는 읽히지만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조치는 아직 없다는 점이다. 앞서 한 차례 언급됐던 APEC 계기 한중 문화사절단 파견과 관련해서도 문체부, 외교부 등 부처 단계에서 논의 중인 내용은 현재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실무 협의 단계에선 이전과 달라진 점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17'의 한 장면.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실제 현업 종사자들도 "해제 기대감은 계속 흘러나오는데, 현장에서 감지되는 변화는 거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영화 배급사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도 한한령 해제에 관심이 많다. 심지어는 우리 쪽으로 '진짜 해제가 된다고 하는 것인지' 묻는 경우도 있다. 영화나 작품의 해외 판권 수출을 논의하는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해제 조치가 빨리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문화 콘텐츠 쪽보다 관광 쪽으로는 계속해서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먼저 우리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전면 허용한 것에 이어 국내에서도 오는 3분기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문체부에선 금주 예정된 상하이, 베이징 K관광 로드쇼 등 관광 분야에서는 이전부터 논의가 이어져왔으며, 향후에도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