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6일(현지 시간) 미 국채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2일 예정된 상호 관세에 대해 예외가 있을 수 있다며 예상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관세를 부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미 달러화는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를 발표를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 오후 거래에서 기준 금리가 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장 후반 4.34%로 전장 대비 3.5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4.01%로 1.0bp(1bp=0.01%포인트) 올랐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 |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5.21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부과될 상호 관세와 관련해 예상보다 유연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일관성이 없는 발언을 내놓으며 불확실성을 더했다.
24일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진행한 현대차 그룹의 대미 투자 발표 행사에서 상호 관세에 대해 "상호 관세이지만 우리는 그들(상대국)보다 적게 부과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너무 많이 관세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상호 관세를)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루 뒤인 25일에는 뉴스맥스와 인터뷰에서 "사실, 나는 아마도 상호적으로 하는 것보다 관대할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상호적이라면 많은 사람이 매우 힘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호관세 예외와 관련해서 "예외는 너무 많지 않을 것이다. 너무 많은 예외는 원치 않는다"고도 말해 시장의 혼란을 부추겼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 수석 시장 전략가는 "상호 관세가 발표되는 내달 2일까지 심리적 혼란이 계속될 것이다. 너무나도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주식과 채권 시장 마감 후인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발표를 예고했다.
미 달러화는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를 앞두고 유로와 엔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관세 발표가 인플레이션을 재가열하고 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뉴욕 외환 시장 후반에 0.46% 오른 104.66을 가리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강했던 것도 달러화의 강세를 뒷받침했다. 2월에 미국 공장이 발주한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9% 증가했는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제조업체들이 철강과 알루미늄 등 원자재 구매를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투자 지표로 풀이되는 방위 및 항공기를 제외한 핵심 자본재 주문은 0.3% 줄었다. 관세 불확실성에 기업들이 투자 결정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 후반 1.0757달러로 지난 5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유로화는 이로써 6거래일 연속 미 달러화 대비 약세 흐름이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유로화 매도 움직임이 지난주부터 가속화했다고 지적했다.
엔화는 달러당 150.5엔으로 0.42% 달러 가량 하락했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오는 28일 공개될 2월 개인 소비 지출(PCE) 물가지수로 쏠리고 있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주시하는 물가 지표로 전문가들은 2월에도 PCE 지수가 2%를 웃돌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