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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자동차 관세 발표 앞두고 일제히 하락…나스닥 2.04%↓

기사입력 : 2025년03월27일 05:20

최종수정 : 2025년03월27일 05:20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장 마감 직후 자동차 관세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자 관세 관련 소식에 민감해진 시장은 초조함을 드러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71포인트(0.31%) 내린 4만2454.79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4.45포인트(1.12%) 밀린 5712.20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72.84포인트(2.04%) 하락한 1만7899.01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하고 자동차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는 백악관의 발표에 숨을 죽였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를 언급한 바 있다.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전격 발효되면 트럼프 정부는 집권 초반부터 밀어붙인 관세 전쟁을 더욱 확대하게 된다. 미국 정부는 내달 2일 더욱 광범위한 상호 관세 발표도 계획 중이다.

자동차 관련 주식은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5.62% 하락했고 제너럴모터스(GM)도 3.14% 내렸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상대국의 보복 조치는 미국의 거시 경제 전반의 커다란 불확실성을 제기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맥클린 공공 정책 선임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무역의 방향이 명확하다고 본다"며 "평균 관세율이 상승하고 있고, 이는 2차 대전 이전 수준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미국의 가중 평균 관세율은 2.5%였지만 지금까지 트럼프가 시행한 관세로 평균 관세율은 3배 이상 증가해 8%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맥클린 애널리스트는 "트럼프가 모든 조치를 마치면 관세율이 최고 1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3.27 mj72284@newspim.com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노티 선임 투자 책임자는 "불확실성이 소비자든 기업이든 지출 마비로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며 "투자나 지출, 소비 결정이 연기된다면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하는 실질적인 경제적 연쇄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상호 관세가 발표되는 내달 2일까지는 적어도 주식시장이 기조적인 회복세를 보일 수는 없다고 본다. BCA 리서치는 최근 백악관이 관세와 관련해 다소 조용하면서 주식에 상승 요인을 줬지만, 4월 2일 상호 관세 시간 전까지는 그러한 반등이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페퍼스톤 그룹의 마이클 브라운 전략가는 "관세 불확실성이 어처구니없이 높고 이것은 기업이나 소비자가 앞으로 하루를 계획하는 것조차 어렵게 한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관세가 경기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는 월가에서 올해 주식 성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이날 연말 S&P500지수 목표치를 6600에서 5900으로 하향 조정했다.

공개 발언에 나선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관세와 관련해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관세의 영향을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히면서도 금리를 높일 수 있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관세가 물가에 일시적 영향만 줄 것으로 가정하는 것을 경계했다.

반도체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5.74% 의 약세를 보였고 브로드컴도 4.78% 하락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3.27% 내렸다. 게임스탑은 비트코인을 비축 자산으로 투자하기로 하면서 11.75% 급등했다. 달러트리의 주가는 패밀리 달러 사업을 약 1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08% 올랐다.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bp(1bp=0.01%포인트(%p)) 오른 4.337%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6.76% 오른 18.31을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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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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