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일본 정부가 15일 그린란드에 지질 전문가를 보내 희토류 등 자원 확보에 나선다고 했다
-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와 수출 규제에 대응해 북극권에서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 디스프로슘·흑연·탄탈럼 등 전략 광물 개발과 EU와의 정련 협력 등으로 경제안보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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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정부가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에 대한 자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극권 자원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 올여름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지질 전문가를 파견해 희토류와 핵심 광물 매장 현황을 조사하고, 향후 일본 기업의 투자와 공급망 구축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 규제를 도입해 공급망을 둘러싼 긴장을 높였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은 특정 국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자원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이 주목하는 곳은 광물 자원의 보고로 불리는 그린란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그린란드의 희토류 매장량을 약 150만 톤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8위 수준이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북극해의 얼음이 줄어들면서 그동안 개발이 어려웠던 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와 민간 기업은 이미 사전 탐색에 나선 상태다. 경제산업성과 종합상사 등으로 구성된 관민 시찰단은 지난해 11월 그린란드에서 가동 중인 장석 광산을 방문했다.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한 일본은 올해 여름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 소속 지질 전문가를 현지에 보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은 희토류 개발을 추진 중인 광산들이다. 일본 측은 광물 종류와 매장량뿐 아니라 채굴 비용과 사업성까지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그린란드에 다양한 전략 광물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전기차(EV) 모터에 필수적인 디스프로슘과 배터리 소재인 흑연(그래파이트), 반도체 핵심 원료인 탄탈럼과 니오븀 등이 유망 자원으로 거론된다. 이들 광물은 첨단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각국이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품목들이다.
다만 실제 개발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그린란드의 핵심 광물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로,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선행 투자에 나서고 있는 수준이다. 일본 기업들이 단독으로 진출하기보다 현지 또는 서방 기업들과 협력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채굴 이후 공급망 구축도 숙제다. 희토류는 채굴보다 정련 과정이 더 중요하지만 현재 관련 시설 상당수가 중국에 집중돼 있다. 일본 정부 내부에서는 유럽연합(EU) 국가들과 협력해 유럽 내에서 정련한 뒤 일본으로 들여오는 새로운 공급망 구축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그린란드 진출은 단순한 자원 개발을 넘어 경제안보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은 북극권이라는 새로운 자원 전선을 개척하며 공급망 다변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