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재생 인정사업, 양남시장 재개발 촉매제 역할
공공 임대주택 38가구, 임대상가 운영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12층의 주상복합건물로 탈바꿈한 서울 영등포구 양남사거리 인근 양남상가의 공공지원 임대주택과 임대상가가 내달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양남상가 내 주택 38가구와 2층 상가에 대해 공공 임대주택 및 임대상가를 도시재생사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열린 제2차 도시재생위원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양남시장 도시재생인정사업 변경안을 원안가결했다.
양남시장 도시재생인정사업은 영등포구 양평동1가 30번지 일대에 시장정비사업으로 조성된 시설 일부를 매입해 추진한 사업이다. 2021년 8월 도시재생사업으로 인정받았으며 2022년 12월 착공해 오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양남시장 정비사업은 2011년 안전등급 E등급을 받은 양남시장 노후·위험건축물을 해소하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합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동 추진했다.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 시설 일부를 '공간지원리츠'가 선매입했다. 매입한 부동산은 주택과 상가로 저렴한 가격의 공공임대주택 및 공공임대상가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간지원리츠는 도시재생 관련 신축 부동산이나 정비사업으로 조성된 부동산을 매입해 저렴한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하고 매입 자금으로 민간 사업자의 안정적인 사업 시행을 지원한다. 이를 토대로 해당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부동산투자회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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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남상가 도시재생 인정사업 영역 [자료=서울시] |
이번 도시재생인정사업(부동산 매입사업)으로 해당 지역에는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의 주거 및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공공지원임대주택은 주변 시세 대비 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된다.
공공지원임대주택은 전체 79가구 중 38가구로 전 가구 임대차계약이 완료돼 오는 5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지상 2층에는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입주할 공공지원임대상가가 조성되며 해당 공간은 업무 및 판매시설, 제조공간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공공지원임대상가는 주변 근린생활시설 시세 대비 80% 수준의 임대료를 책정하고 최대 10년간 임대차계약을 유지 및 갱신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번 변경안으로 매입 부동산의 규모 조정 등을 통해 정비사업을 안정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임대상가를 도입해 지역 활성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양남시장 도시재생인정사업으로 긴급 정비가 필요한 노후시장 정비를 신속 추진하는 동시에 민간과 공공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함께 이끄는 모델을 실현했다"면서 "앞으로도 공공지원임대주택 및 공공지원임대상가 공급 등 공적 역할 수행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