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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40분만에 차량 앱 만들고 배포까지…4000명 몰린 현대차 SW 체험장

기사입력 : 2025년03월28일 15:26

최종수정 : 2025년03월28일 15:26

현장 방문 인원만 4000명, 시승 체험은 7시간 대기
내년 2분기부터 플레오스 커넥트 순차 탑재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장을 방문한 개발자만 4000명,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비전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현대차가 새로 발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플레오스(Pleos)' 개발자와 함께 플레오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체험할 수 있는 세션 8개는 모두 사전 예약이 마감됐고 현장에서도 체험을 위해 서 있는 줄로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차그룹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외 개발자들을 초청해 개발자 컨퍼런스 '플레오스 25(Pleos 25)'를 개최했다. 다양한 연령대와 직군에서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3.28 beans@newspim.com

◆SDV 직접 체험해보니 "신기하네"…내년부터 순차 탑재

현대차그룹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외 개발자들을 초청해 개발자 컨퍼런스 '플레오스 25(Pleos 25)'를 개최하고 차세대 소프트웨어 브랜드 플레오스와 차량용 앱 마켓 및 앱 개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플레오스 그라운드 구축 계획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가 기조연설자로 나섰고 장재연 삼성전자 스마트싱스팀장 부사장, 드니스 네클리우도프 구글 안드로이드오토모티브 엔지니어링 담당, 이재후 네이버앱 부문장,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CEO), 마쓰바라 타츠야 유니티 아태지역 자동차 부문 총괄, 노아 지크 우버 자율주행 모빌리티&배송 부문 총괄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은 플레오스의 운영과 SDV 기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와 참여형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됐다. 관람객들은 공통적으로 "생각보다 많이 발전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차그룹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외 개발자들을 초청해 개발자 컨퍼런스 '플레오스 25(Pleos 25)'를 개최했다. 플레오스 커넥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3.28 beans@newspim.com

현장에서 차량에 들어가는 노래방 기계를 체험해 보던 기계공학과 학생 남형우 씨는 "현대차가 AI를 하고 있는지는 알았는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하고 있는지는 몰랐다"며 "스마트싱스나 소프트웨어 등 협업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계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많이 관람객이 몰린 곳은 'SDV 존'과 실습 세션장이었다. SDV존에는 SDV의 핵심 기술과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전기·전자(E&E) 아키텍처 전시물을 비롯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SDV 테스트베드 차량 아이오닉6가 전시됐다. 직접 차량에 타 볼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은 현장 대기가 7시간이나 소요될 정도로 붐볐다.

15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이 장착된 아이오닉6는 기존 차량과 외형은 비슷했지만 하드웨어 버튼과 클러스터를 제거하고 대시보드를 재설계하는 등 내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내부는 테슬라와도 유사한 느낌이다. 현대차 측은 양산차에는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내부 디자인은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 본부장 사장은 플레오스 커넥트를 2026년 2분기부터 출시되는 신차에 순차적으로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약 2000만대 이상의 차량에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순익 포티투닷 플레오스 커넥트 담당은 "모든 것은 소프트웨어로 개발되고 검증된다"며 "달리 말하면 차량이 출고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로 차량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차그룹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외 개발자들을 초청해 개발자 컨퍼런스 '플레오스 25(Pleos 25)'를 개최했다. 현장 실습 세션에 참가하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3.28 beans@newspim.com

◆30~40분만에 차량 앱 만들고 배포까지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실제 차량을 옆에 두고 개발자들이 샘플 앱을 만들어 시연해 보는 실습 세션이었다. 실습 세션에서는 실습 세션에서는 개발자들이 직접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 SKD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모바일 SDK를 활용해 샘플 앱을 만들어 보고, 이를 차량과 연동해 배포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 이같은 개발 환경을 만들고 소통한 것은 현대차그룹이 처음이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차에 대한) 내용을 하나도 몰라도 1시간 안에 어떤 기능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쉽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만든 세션"이라며 "누구라도 앱을 쉽게 만들 수 있고 차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세션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현대차만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인 플레오스 그라운드도 이날 공개했다. 애플의 앱스토어,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처럼 누구나 개발한 앱을 차량에 배포할 수 있는 앱 마켓도 운영할 예정이다. 개발자는 앱 마켓에 직접 앱을 등록하고 심사를 거쳐 배포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 앱을 설치하듯 플레오스 커넥트 앱 마켓에서 차량용 앱을 다운로드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다.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 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날 키노트를 통해 "자동차는 또다른 모바일 디바이스가 되어야 한다"며 "현대차그룹은 철저하게 사용자 가치를 우선해 모바일 생태계로 편입되는 전략을 수립했다"며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 '플레오스'의 방향성을 공개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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