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한국무역협회(KITA)는 28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EU 통상정책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폰 데어 라이엔 2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통상정책 방향을 검토하고 한-EU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한-EU 통상정책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무역협회]

이날 포럼에는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Maria Castillo Fernandez) 주한 EU 대표부 대사를 비롯해 주한 EU 대사단과 유럽의회 국제통상위원회 소속 마리-피에르 베드렌느(Marie-Pierre Vedrenne) 의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포스코 등 우리 기업 및 학계‧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윤진식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글로벌 통상 환경이 급변하며 보호무역주의가 한층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과 EU 간 전략적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우리 기업들이 폰 데어 라이엔 2기 EU 통상정책의 기조를 이해하고 경제 안보 및 공급망 안정 등 미래 공동 과제에 대한 양측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럼은 새로운 EU 집행위 출범과 한-EU 협력, 미래 EU 통상정책의 우선 과제를 주제로 두 개의 대담 세션으로 구성됐다. 강유덕 한국외국어대학교 EU연구소장이 진행자로 참여했다.

첫 번째 대담에서 마리-피에르 베드렌느 의원은 "새로운 EU 집행위는 공급망실사지침(CSDDD),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디지털시장법(DMA) 등을 통해 무역 체제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EU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EU 정책에 대한 이해와 대응 역량을 키워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대담에서는 주한 EU 대표부 소속 월터 반 하툼(Walter Van Hatuum) 경제통상 부문 공사참사관이 발제자로 나서 EU 집행위가 청정에너지‧반도체‧디지털전환(DX)을 핵심 산업으로 설정한 만큼, 한–EU 간 협력 확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EU 간 통상 갈등 등으로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도 EU는 한국과의 경제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긴밀한 공조 의지를 밝혔다.

포럼 이후에는 주한 EU 대사단과 우리 기업인 간 네트워킹을 위한 만찬 간담회도 개최하고 양측간 비즈니스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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