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AX 매출, 2023년 대비 300% 성장 목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KT가 올해 AICT(AI+ICT) 기업으로의 전환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영섭 KT 대표는 31일 서울 KT연구개발센터에서 개최된 정기주주총회 의장 인사말을 통해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지 1년 만에 혁신과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기업간거래(B2B) AX(AIn 전환), AI 기반의 CT, 미디어 사업 혁신을 통해 A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를 달성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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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대표가 31일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KT] |
김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I, IT 분야에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했고 내부적으로는 역량 인력 사업 혁신에 집중했다"며 "혁신은 이제 시작으로 새로운 AI, IT 시장을 개척해 성장 파이를 키우는 것과 경영 체계 고도화 모두 중요한 과제다. 실질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MS와 AI·클라우드·IT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클라우드 연구개발 공동 프로젝트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AI·클라우드 인재 양성 등을 함께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에는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한국적 AI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KT는 오는 2028년 AX 매출을 2023년 대비 300%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날 주총에서 KT 2노조의 비판도 이어졌다. KT 2노조 조합원들은 KT가 통신 본업을 경시하고 있으며 자회사 설립 등 내외부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KT는 시설 투자의 상당 부분을 유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4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상정됐다.
2024년 연결 재무제표는 연간 매출 26조4312억원, 영업이익 8095억원으로 승인됐다. 4분기 주당 배당금은 500원으로 확정했으며 4월 16일 지급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2059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한 데 이어 오는 2025년 8월까지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 및 소각할 계획이다.
KT는 정관 일부를 변경해 분기배당 시 이사회가 분기 말일로부터 45일 이내에 배당액과 배당기준일을 설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이번 배당 절차 개선으로 투자자들은 KT의 배당규모를 사전에 확인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 외에 회사채 발행 의결 방식 변경 안건도 승인됐다.
KT는 전문성과 향후 기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곽우영(현 포스코청암상 기술상 선정위원), 김성철(현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이승훈(현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회 민간 운영위원), 김용헌(현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성철, 이승훈, 김용헌 이사를 선임했다.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도 원안대로 의결했다.
KT는 올해 주주총회부터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의안 의결에 앞서 전략발표 세션을 신설하고 온라인 생중계를 도입해 주주의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담당 임원들이 직접 경영전략 및 AX 사업전략을 발표하며 혁신과 성장 방향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 전무는 AX 사업전략 발표에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AX Total Service Provider' 전략을 소개했다.
또한 2025년은 AX 사업의 본격적인 도약을 알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B2B AX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KT의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