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창원NC파크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해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20대 여성 팬이 사망, NC 구단이 애도를 표했다.
NC 다이노스는 31일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부상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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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NC 다이노스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피해자에게 애도의 뜻을 알렸다. [사진 = NC 다이노스 인스타그램] 2025.03.31 wcn05002@newspim.com |
사고는 지난 29일 NC 다이노스-LG 트윈스의 주말 시리즈 2차전 경기가 펼쳐진 창원NC파크에서 발생했다. 오후 5시 20분경 3루 매점 벽에 붙어 있었던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인근에 있던 관중을 덮쳤다.
이 사고로 총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구조물에 직접적으로 맞은 한 팬은 머리를 크게 다쳐 지역병원에서 수술한 뒤 중환자실에서 회복하고 있었다. 또 다른 팬은 쇄골이 골절된 후 치료 중이었다. 이 둘은 자매로 확인됐으며, 자매를 제외한 나머지 한 팬은 다리에 외상을 입었지만 큰 특이 사항은 없었다.
관중을 덮친 이 구조물은 알루미늄으로 된 '루버'로 길이 2.6m 폭 40cm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의 여파로 NC는 추후 사고 방지를 위해 시설 안전 점검을 진행하기 위해 30일에 진행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의 주말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취소했다.
그 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4월 1일부터 3일까지 창원에서 예정된 SSG와 NC의 3연전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 사고로 인해 KBO와 각 구단은 30일 창원NC파크를 제외한 4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의 응원을 최소화했다. 또 해당 4개 구장에서는 KBO 경기운영위원과 구단 관계자들이 각 구장 내·외부의 각종 구조물 및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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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창원NC파크 전경. [사진 = NC 소프트] 2025.03.31 wcn05002@newspim.com |
KBO가 무관중 경기를 확정한 다음날인 31일 오전에 부상자는 끝내 세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유가족들은 이날 낮에 장례 준비를 시작했으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에 따라 NC 구단의 관리·감독상의 문제가 확인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