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그린란드 신임 총리 취임 일성 "미국은 우릴 못 가져… 우리 미래 우리가 결정"

기사입력 : 2025년03월31일 18:20

최종수정 : 2025년03월31일 18:21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옌스-프레데리크 니엘센(34)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의 신임 총리가 30일(현지시간) "미국은 절대 그린란드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적 수단을 넘어 군사적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그린란드를 소유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거듭 주장한 데 대해 명백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니엘센 총리는 지난 11일 실시된 그린란드 총선에서 자신이 속한 중도우파 민주당을 원내 1당으로 올려 놓았고, 28일 그린란드 새 총리에 올랐다.

옌스-프레데리크 니엘센 그린란드 신임 총리가 지난 29일(현지시간)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갖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하겠다. 미국은 그린란드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는다. 우리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미 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린란드를 가져올 것이다. 100%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그린란드를 소유할) 가능성이 있지만 나는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러시아와 중국, 여러 나라의 선박들이 그린란드 해역에 떠다니고 있다"면서 "우리는 세계나 미국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일들이 일어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린란드는 국제 평화, 국제 안보, 그리고 힘의 문제"라고 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그린란드 방문과 그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미국에 외교적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29일 엑스(X·옛 트위터)에 "(밴스 부통령의) 비판은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말투는 환영받을 수 없다. 가까운 동맹을 향해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된다"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마이크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이 포함된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27일 그린란드를 방문했다. 

밴스 부통령은 "덴마크가 그 동안 그린란드를 위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덴마크는 그린란드 안보에 투자를 제대로 안했다. 그린란드는 덴마크보다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에 있는 것이 훨씬 더 나을 것"이라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또 "(그린란드를 얻기 위해) 군사력은 결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이유 중 하나는 그린란드 사람들이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선택하고 그 후 미국과 더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스무센 장관은 "미국이 그린란드 내 군사 주둔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존중하며,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독일이 덴마크를 점령하자 당시 덴마크 식민지였던 그린란드가 독일 군사기지로 이용될 것을 우려해 이듬해부터 군대를 주둔시켰다. 

이어 1951년에는 덴마크와 '그린란드 방위 협정'을 체결하고 그린란드에서 군사 기지를 운영할 수 있는 정식 권리를 얻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협정에 따라 미국은 덴마크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그린란드 전역에 군사 기지를 건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스무센 장관은 "1945년 미국은 그린란드에 17개 군 기지를 운영했고 병력도 1000명에 달했다"며 "지금은 기지 한 곳만 남아있고, 병력은 200명 정도"라고 했다. 

그는 "이미 존재하는 (미국과 덴마크 간) 협정의 틀 안에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