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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호은행, "초기 자본금 3000억…첫 흑자는 영업 4년차"

기사입력 : 2025년04월01일 13:55

최종수정 : 2025년04월01일 13:55

기자간담회서 청사진 공개…지난달 27일 예비인가 신청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금·대출 연결 상품 예고
"정부 지원금·금융상품 조합한 최적의 대출 제공"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을 기치로 내건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유력 후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정부 지원금과 금융 상품을 조합한 상품 아이디어를 내놨다. 소상공인 고객에게 사업장 정보를 바탕으로 정부기관 지원금을 먼저 연결해 준 뒤 한국소호은행의 금융 상품을 조합한 최적의 대출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초기 자본금 규모는 카카오뱅크와 유사한 3000억원으로, 첫 흑자 전환은 영업 개시 4년차 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의 대주주인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첫번째 은행'을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사장님(개인사업자)들은 돈을 구하러 은행에 오지, 대출을 받으러 은행에 오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의 대주주인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첫번째 은행'을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소호은행]

김동호 대표는 "사업자 정보를 바탕으로 받을 수 있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관련기관 지원금을 먼저 연결해 준 후에 한국소호은행과 파트너사의 금융 상품을 조합해 최적의 대출을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러 금융회사로부터 여러 건의 대출을 받은 사업자, 사업 역량을 제대로 판단받지 못해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업자, 중저금리 역량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는 고금리 대출을 중저금리 대출 1건으로 대환해 통합하는 '채무통합론'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신용등급을 회복해 사업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혁신 상품은 '나중 결제'와 '오늘 정산'이다. 두 상품 모두 소상공인 사이 거래에서 발생하는 자금 흐름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한 '공급망 금융' 상품으로, '나중 결제'는 사업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때 은행이 먼저 돈을 내주고 나중에 개인사업자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는 상품이나. '오늘 정산'은 거래처로부터 향후 받을 돈을 은행이 미리 내준 뒤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돈을 받는 상품이다. 김 대표는 "이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들은 일시적인 현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며 "한국소호은행의 세금계산서 기반 실거래 대이터를 바탕으로 신용평가를 하고, 거래가 실제로 이뤄진 것인지 검증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이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서비스를 제공할 구상을 짜고 있다. 은행 앱(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이 거의 매일 사용하는 포스 기기, 전국 170만 사업장에 도입된 캐시노트 앱을 통해 소상공인 고객을 직접 만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캐시노트를 통해 실시간 매출을 집계하고 예상 부가세를 자동 산출해 세금 납부액을 미리 적립해 주는 '부가세 파킹 통장'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금융 알리미 역할도 자처했다. 개인사업자 고객의 업종과 업력, 매출 규모 등을 기반으로 필요한 정책금융을 적시에 자동으로 맞춤 추천하고, 인공지능(AI) 서류 자동 작성을 통해 정책지원금 신청까지 간편하게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정책지원금 맞춤 추천에서 신청, 집행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해 사장님들이 복잡한 서류 준비나 정보 부족으로 좋은 지원책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돕겠다"라고 역설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 접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KCD가 대주주로서 33.5%의 지분을 가지고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주주들은 지분 비율순으로 ▲하나은행(10%) ▲LG CNS (10%) ▲우리은행(8%) ▲우리카드(2%) ▲아이티센(6.2%) ▲흥국생명(6%) ▲농협은행(5%) ▲부산은행(4%) ▲유진투자증권(4%) ▲OK저축은행(4%) ▲흥국화재(2%) ▲티씨스(2%) ▲일진(1.7%) ▲메가존클라우드(1.7%)다. 시중은행부터 증권사, 보험사까지 전 금융회사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자본력은 가장 막강하다. 이에 따라 업권에서는 사실상 한국소호은행의 1강 체제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날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초기 자본금이 3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의 초기 자본금인 카카오뱅크(3000억원), 케이뱅크(2500억원), 토스뱅크(2500억원) 등과 같거나 높은 수준이다. 김태현 KCD 소호은행 태스크포스(TF) 실장은 "초기 자본금은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인프라, 인적 구성 등 초기 비용을 할애하기 위해 3000억원"이라며 "여신상품 출시년도에 맞춰 자본 증가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컨소시엄 구성이 복잡해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냐는 물음에 김 대표는 "다수 금융사가 참여했음에도 한국신용데이터가 경영을 주도하는 형태의 주주 계약이 체결돼 있다. 너무 많은 참여사로 인해 산으로 가는 것은 아니라고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첫 흑자 전환까지 걸리는 시간은 4년으로 내다봤다. 박주희 KCD 소호은행 TF 이사는 "파트너사의 상품을 소개하고 연결하는 부분, 신용데이터의 비금융 설루션 등을 제공해 비이자수익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영업 개시 후 4년 차 정도에는 흑자 전환을 전망한다"라고 예상했다.

기업공개(IPO)에 대해 김 대표는 너무 이른 얘기라면서도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할 때 아마 IPO를 검토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사업장의 절반 이상이 소상공인이고 대한민국 경제 활동 인구의 4분의 1이 소상공인 사업장 종사자임에도 아직까지 소상공인 전문 은행은 없었다"며 "소상공인에게 구휼이 아닌 금융을 제공해 소상공인이 성공하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은행을 설립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소호은행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소상공인을 잘 아는, 대한민국 유일의 소상공인 전문 유니콘 기업인 한구신용데이터 공동체와 함께 소상공인의 창업부터 성장, 위기 극복, 엑싯, 그리고 재창업까지 모든 생애 사이클에 맞는 맞춤형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의 노력이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장님의 도전이 성장이 되도록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으로서 항상 함께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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