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상호관세 쇼크] 각국 반발 속에도 협상 손짓…中은 "단호한 반격" 예고

기사입력 : 2025년04월03일 16:24

최종수정 : 2025년04월04일 08:2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자, 세계 각국은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미국과 협상 의지를 동시에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 관세 발표 행사를 열고, 5일부터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의 기본 관세를, 9일부터는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우해 무역 불균형이 큰, 이른바 '최악 국가'에 대해 개별 관세를 매긴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에 대해서는 20%의 상호 관세가 부과된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을 '해방의 날'이라 부를지 모르지만,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의 날'"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정당하지도, 합법적이지도, 비례적이지도 않으며, 결국 추가 관세로 이어지고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를 하강 국면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이 결정의 대가는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무겁게 짊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EU는 반드시 대응할 것이며, 우리가 가진 수단 중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검토할 것이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는다. 우리의 주권을 지킬 것"이라고 보복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이 행정부가 진정으로 EU와 협상할 의지가 있기를 바란다"라며 "EU는 언제나 해결책을 찾기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해 협상 여지를 남겼다.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국가별 상호관세율 패널 들어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성명을 내고 "유럽은 대응할 준비가 돼 있고, 우리는 항상 우리의 이익과 가치를 보호할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협상에도 열려 있다. 대립에서 협상으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라며 외교적 해법에 방점을 찍었다.

영국의 경우 10% 기본 관세만 부과받게 된다.

조너선 레이놀즈 영국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기 때문에, 이번 발표에 대해 차분하게 대응하며, (경제) 협정을 통해 영향을 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미국과 대화에 임할 것임을 알렸다.

34% 상호관세를 적용받게 된 중국은 즉각 강경하게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산 제품에 대해 모두 54%의 추가 관세 폭탄을 안게 되는 셈이다.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 성명에서 "자국의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반격 조처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으며, 보호주의는 해답이 될 수 없다"라면서 "미국은 즉각 일방적인 관세 조치를 철회하고, 무역 파트너들과 평등한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는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히면서도 협상 여지를 남긴 발언으로 풀이된다.

24%의 상호 관세가 부과되는 일본도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는 매우 유감스럽다"라며 미국 측에 일본에 대한 관세 적용 제외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이번 관세 조치의 영향 분석과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25%다. 다만 백악관이 이후 발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26%'로 명시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장에서 공개한 수치(25%)와 행정명령 부속서(26%) 간 차이가 발생한 배경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행정명령 부속서가 법적 효력을 가지는 공식 문서인 만큼, 실제 적용될 한국의 상호 관세율은 26%일 가능성이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3일 오전 긴급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 "통상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위급 및 실무급 대미 협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