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리모델링 말고 재건축" 서초 잠원한신, 정비계획 입안 동의서 접수

기사입력 : 2025년04월07일 14:52

최종수정 : 2025년04월07일 14:52

소유주 대상 정비계획 입안 동의서 접수 진행
학군·교통·인프라 등 우수...매매가 지속 상승
중규모 단지·높은 용적률...부동산 정책 영향 多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과거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던 서울시 서초구 잠원한신이 재건축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직 안전진단 통과 및 정비계획 승인을 목표로 하는 초기 단계지만, 잠원 일대에 몇 군데 남지 않은 구축 아파트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원한신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2일부터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정비계획 입안 동의서 접수를 진행 중이다. 4일 기준 10% 이상 동의가 확보된 상태다. 준비위는 오는 12일 '2차 재건축 사업설명회'를 열고 정비계획 입안 제안을 위한 소유주 동의 50%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잠원한신아파트 단지 내 비치된 재건축 정비계획 입안동의서 제출함. [사진=독자 제공]

준비위에 요청에 따라, 서초구청은 지난 4일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용역 입찰을 개시했다. 지난해 6월 이 단지가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지 1여년 만이다. 구는 11일 입찰 마감 후 업체를 선정해 잠원한신의 재건축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정밀안전진단에 걸리는 기간은 90일로 예상된다.

잠원한신은 1992년 준공된 34년차 아파트다. 총 540가구로, 94.4㎡ 단일 면적이다. 신동초등학교와 신동중학교, 경원중학교 등을 도보로 오갈 수 있는 학세권이다. 2026년 청담고등학교가 잠원스포츠파크 부지로 이전하면 근처에 고등학교도 생기게 된다. 도보 8분 거리에 3호선 잠원역이 위치해 교통도 편리하다. 신세계백화점, 뉴코아 아울렛 등 판매시설과 잠원한강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생활편의성이 높다.

실거주 수요가 높지만, 잠원 일대에서 몇 안 남은 구축 아파트라는 희소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신반포4차·18차·22차 등 인근 주요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에 본격 착수하면서, 향후 개발 가능성을 품은 마지막 저평가 단지 중 한 곳으로 지목되는 것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잠원한신은 지난 2월 19일 28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2월 2일 거래가(22억8000만원)에서 1년 만에 5억8천만원이 뛰었다. 올해 1월 11일 26억3000만원, 1월 25일 27억1000만원, 2월 15일 27억9000만원 등 거래가는 지속 상승하고 있다.

잠원한신아파트. [사진=구글 지도 캡쳐]

입주민들은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 매매가가 더욱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한 입주민은 "걸어서 10분 거리인 메이플자이(신반포8~11·17차, 녹원한신, 베니하우스 통합 재건축 단지) 가격이 40억원을 넘기는 것을 보고 부러웠다"며 "잠원한신도 재건축이 이뤄지면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메이플자이만큼은 아니더라도, 학군이 좋은 동네인 만큼 우상향할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매도호가도 지난 3월부터 30억~31억원대를 유지 중이다. 단지 근처 공인중개사는 "지난달 토지거래허가제 구역으로 재지정되며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호가 30억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매물이 부족하다. 재건축이 더욱 본격화된다면 매매가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대규모 단지가 아닌 데다 용적률이 237%로 높아 서초구 내 타 재건축사업 대비 수익성이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재건축 시 조합원 분담금이 높게 책정될 수 있다. 또 차기 대선 결과와 향후 정비사업 정책 수립 방향에 따라 향후 재건축사업 추진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가구 수가 540가구에 불과하고 용적률도 제3종일반주거지역 상한선에 가까워 사업성은 '중하' 정도"라며 "앞으로 강남3구 전반의 부동산 가격 동향과 야당 집권 시 재건축에 대한 규제가 기존 대비 얼마나 완화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