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박성준 기자 = 북한군 10여명이 8일 오후 5시께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침범했다가 군 당국의 경고사격 뒤 북한으로 돌아갔다.

북한군이 지난해부터 최전방 비무장지대(DMZ) 봉쇄작업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어 일단 작업을 위한 정찰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후 5시께 동부전선 DMZ에서 10여명이 MDL을 침범했다. 일부는 지뢰 탐지를 위한 방호복을 입고 소총으로 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군인들이 최전방 동부전선 철책 상하단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군 당국은 북한군이 MDL쪽으로 근접할 때부터 경고방송을 반복했고, MDL을 침범하자 MDL 이남으로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북한군은 남측의 경고사격 직후 MDL 이북으로 돌아갔다.

북한군은 MDL 남측으로 50여m가량 넘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군은 지난해 6월 최전방 DMZ 안에 지뢰매설과 방호벽을 건설하면서 3차례나 MDL 이남으로 넘어왔고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했다.

이번에는 강원도 고성 동부지역으로 일단 DMZ 안의 작업을 위한 지뢰 탐지의 사전 정찰이나 남측의 군사대비태세를 알아보기 위한 의도로도 읽힌다.

군 당국이 DMZ 안에서 북한군에 경고사격을 한 것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MDL 이북 구간을 폭파했을 때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경고사격은 MDL 이북이 아닌 이남 지역으로 경고성 사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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