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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위기에 보릿고개' LX하우시스, 경영진 교체로 실적 돌파구 모색

기사입력 : 2025년04월09일 16:13

최종수정 : 2025년04월09일 17:04

노진서 대표·한주우 대표 신규선임...사업 전략·제품 품질 집중
건설업 불황에 지난해 실적 하락...올해도 불확실성 커질 전망
신임 대표 필두로 해외·B2C 시장 공략 계획...수익성 개선 총력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건축자재 시장이 침체기를 맞이한 가운데, 업계 대표 주자인 LX하우시스가 경영진 교체로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 대표는 코로나 엔데믹 시기에도 실적 견인을 이끌었지만, 지난해부터 가속화된 건설업황 부진에서는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다.

LX하우시스는 사업 부문과 제조 부문의 각자대표 체제 운영을 선언하며 사업 전략과 제품 품질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신임 두 대표는 업황 부진을 타개할 전략을 발굴하는 동시에 기존 판매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며 해외 시장과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사업 확대에 집중할 전망이다.

LX하우시스 연간 실적 추이.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한명호 전 대표, 2023년 실적 견인했지만...'영향력 한계'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지난달 노진서 사장과 한주우 부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신규선임하면서 올해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노 대표가 사업 전반을, 한 대표가 제조 부문을 담당한다. 기존 한명호 전 대표 단일대표 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사업 전략과 제품 품질 부문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인사는 LX하우시스에서 두 차례 대표를 지낸 한 전 대표에서 두 명의 신임 대표로 수장이 변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 전 대표는 2009년 LG하우시스(현 LX하우시스)가 LG화학에서 분할·설립될 때 초기 대표로 취임한 인물이다. 당시 한 전 대표는 고성능 PF 단열재 개발, 고단열 로이유리 도입 등을 통해 LX하우시스가 건자재업계에서 자리잡는 데 기여했다. 한 전 대표는 2012년까지 회사를 지휘하다 대표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후 한 전 대표는 2023년 약 10년 만에 LX하우시스로 복귀해 다시 대표를 맡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투입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으로 두고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펼쳤다. 2023년 미국법인 LX하우시스아메리카 산하 LX하우시스멕시코를 설립하고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지역에 엔지니어드 스톤 전문 전시장 '비아테라 쇼룸'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건자재 부문이 국내 건설업계의 상황에 실적이 좌우된다는 한계를 보완하고자 한 것이다.

이런 전략과 앤데믹이 맞물리며 LX하우시스는 2023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미국법인은 매출 5025억원과 당기순이익 16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지난해 건자재의 주요 매출처인 건설업의 침체가 본격화되며 실적은 도로 하락세로 변화했다. 2022년 149억원에서 2023년 1098억원으로 극적 성장을 이뤘으나, 1년 만에 975억원으로 하락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2022년 -1177억원에서 2023년 618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지난해 443억원으로 다시 축소됐다. 이에 LX하우시스는 상황을 타개할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건설업·B2C 시장 침체 전망...해외 사업 불확실성도 확대

올해 LX하우시스가 넘어야 할 산은 더욱 높다. 부동산경기 악화로 건설업이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지난 1월 '건설 동향 브리핑'에서 "건설기업은 높은 공사비, 주택사업의 수익성 저하 등에 따라 인허가 물량의 실제 착공 물량으로의 전환에 신중한 의사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신규 착공이 감소하면 건자재 수요는 줄어들게 된다. 폴리염화비닐(PVC) 창호 매출 중 B2B(기업간거래)가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B2B 의존도가 높은 LX하우시스의 경우 타격은 더욱 클 것으로 예측된다.

B2C 시장도 녹록지 않다. 소비자들이 경기 불황에 지갑을 닫으면서다. 한국은행의 '2025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4로 나타났다. 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2003년~2024년 대비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내수 시장이 위축되고 소비자들의 비필수 지출이 감소할수록 개보수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수요도 함께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해외 사업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현재 LX하우시스는 중국, 미국, 러시아, 독일 등에 생산·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에서는 플라스틱 창호, 바닥재, 솔리드서피스 등 건자재를 생산 중이다. 그러나 이번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예상됨에 따라 미국 주택 시장의 주택 착공은 둔화되는 흐름이다. 더불어 환율 변동에 따른 미국 내 생산비용 증가 및 판매 수익 감소 등도 우려된다.

 노진서·한주우 대표, 사업 전략·제품 품질 집중...해외·B2C 시장 공략

LX하우시스 노진서 대표이사 사장. [제공=LX하우시스]

이런 상황에서 경영진 교체를 단행한 LX하우시스의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표는 LG 기획팀장,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LX홀딩스 최고전략책임자(CSO), LX홀딩스 대표이사(현), LX하우시스 경영총괄(현) 등을 역임한 전략 전문가다. 한 대표는 LG전자 COO 창원생산그룹장, LG전자 COO 구매센터장, LG전자 글로벌생산부문장, LX하우시스 최고생산책임자(CPO) 등으로 일한 생산·품질 전문가다. 향후 노 대표는 사업 전략 마련에, 한 대표는 기존 판매 제품의 품질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LX하우시스는 두 대표를 중심으로 국내와 해외 시장 모두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노 대표는 소비자 접점 확대 등 국내 B2C 시장 경쟁력 확대 방안과 해외 시장 현지화 전략 마련에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또 외교적 불확실성이 커진 북미 시장을 넘어 동남아 시장 등 판매처 다변화에도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대표는 시장 경쟁력 확대를 위한 제품 개선에 힘쓸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에서는 고단열 성능 등 기능성과 디자인을 개선한 창호 제품 공급 확대에, 해외에서는 현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사업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사업과 제조를 관장하는 2명의 각자 대표이사를 선임하게 됐다"며 "전방시장 침체를 극복해 나갈 새로운 경영진을 꾸렸다"고 말했다.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LX Z:IN(LX지인) 창호 뷰프레임' 등 제품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기능성과 디자인을 한층 더 개선한 경쟁력 있는 제품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실생활소음 저감 성능을 갖춘 기능성 바닥재,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프리미엄 벽지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유통채널을 다각화해 B2C 사업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사업에 대해서는 "자사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제품 '하이막스'가 전세계 랜드마크 건축물과 공항 등에 적용되는 등 브랜드 파워를 높여가고 있다. 이스톤 제품 '비아테라'도 북미시장에서 디자인 패턴 다양화 및 공격적 현지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성장 속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제품개발·생산·영업의 전 기능을 현지화하고 맞춤형 신제품을 출시하며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해외 전시회에 지속 참가하는 등 신규 고객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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