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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미술공간, 6월 종료…아르코미술관이 정신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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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미술관, 인미공 운영 종료 앞두고 3개의 옴니버스 전시 개최
'안녕인사', 3인의 기획자와 28명의 예술인 참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르코미술관이 신진 예술인 지원 공간인 인사미술공간(인미공)의 운영 종료를 앞두고 공간의 문화적 자산을 되돌아보는 전시를 선보인다.

임근혜 관장은 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미니버스, 오르트 구름, ㄷ떨: 안녕인사(안녕인사)' 언론 공개회에 참석해 "인미공이 오는 6월 운영이 종료된다. 인미공이 중요한 기능을 해왔고,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이유로 인해 문을 닫게 돼 마음이 아프고 무겁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아르코미술관은 예술위 산하 신진 예술인 지원 공간인 인사미술공간의 운영 종료를 앞두고, 공간의 문화적 자산을 되돌아보는 전시 및 프로그램을 아르코미술관과 인미공에서 연이어 개최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는 6월 운영이 종료되는 종로구 원서동에 위치한 인사미술공간. [사진=홈페이지] 2025.04.09 alice09@newspim.com

이날 임 관장은 "인미공은 젊은 청년 작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해 오면서 당시 전시 기회가 많이 없었던 신진 작가를 위한 활동 무대가 됐다"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많은 청년 작가들, 지금은 한국 미술계를 이끄는 중요한 아티스트들, 중요한 미술 공간의 큐레이터가 인미공을 통해 활동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미공은 2000년도 개관 이후 신진 예술인을 위한 공간으로 사랑 받아왔다. 대안공간과 공공기관의 가교 역할을 표방하며 신진작가의 발굴과 양성, 지식생산과 교류, 창작과 연구 지원을 통해 동시대 한국 미술의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으나 오는 6월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한다.

임 관장은 인미공 운영 종료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환경적, 물리적 변화를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우선은 예술위에서도 청년 작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생겨났고, 신진 작가를 위한 많은 공간이 생겨났다. 또한 2016년 이후 북촌 지역이 지역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임대료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몸담고 있는 원서동 건물도 이전 월세에 비해 2배가 인상됐다. 다양한 물리적인 환경 변화를 직면하면서 아르코미술관이 여러 의견을 수렴해 논의를 했다. 인미공을 환경적 변화로 인해 물리적 공간 운영은 종료하지만, 정신에 기반한 프로그램은 미술관이 이어가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르코미술관·인사미술공간의 전시 '미니버스' 전경. [사진=아르코미술관] 2025.04.09 alice09@newspim.com 2025.04.09 alice09@newspim.com

임 관장은 "운영 종료에 앞서 인미공에서 생산한 자료를 정리했다. 행정문서는 본부로, 다른 자료는 디지털로 변환 작업 중이다. 1차로 변환된 자료는 이번 전시와 함께 미술관 2층 라운지에 공간을 만들어 열람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아르코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전시 '미니버스, 오르트구름, ㄷ떨: 안녕인사'는 그동안 인미공이 수행한 기능 및 역할 중에서 '신진 작가 창작 플랫폼', '영상 미디어 활성화', '시각 예술 비평지 발간'이라는 세 가지 사업에 주목한다.

그리고 예술위 신진 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기획자 3인 권혁규, 김신재, 김도희가 각자의 연구와 활동을 바탕으로 참여 예술인 28인과 세 가지 사업을 간접적으로 매개하는 전시를 구현한다.

추승주 큐레이터는 "옴니버스 형식의 서로 다른 세 개의 전시는 모두 인미공의 기억과 흔적에서 비롯한 문화적 자산을 현재와 미래로 연결하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소개한다. 과거의 유산을 단순히 되새김질하거나 그 성취에 경도되는 것이 아니라, 현 시점에서 재조명하고 다시 맥락화해 유산의 다양한 결을 미래 시점으로 연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홍진훤 작가의 언다큐먼티드 모나리자 [사진=아르코미술관] 2025.04.09 alice09@newspim.com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3개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이다. 권혁규 기획자는 사라짐을 일종의 조건으로 인미공에 부여된 정체성과 역사 기술의 방식을 재고하는 '미니버스'를 선보인다. 해당 전시에는 강석호·권오상·김솔이·노은주·문이삭·박광수·야광 작가가 참여했다.

권혁규는 '미니버스' 전시에 대해 "총 7분의 작가들이 참여해주셨다. 역사 기술의 방식과 태도를 재고하며, 어떤 공간과 전시의 사라짐이, 또 그를 둘러싼 수많은 행위자와 사건들이 현재의 시공으로 운반될 수 있을지 질문하고자 했다"라며 "사라진, 사라질 시간과 과거 또는 미래에 미래에 대한 집착 대신 미결정의 상태에 주목했고, 여기서 '미니버스'는 '지금'을 작동시키는 역사적 접근의 한 형식을 은유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니버스'는 인미공이 표방했던 정체성을 단순화하거나 일련의 사건들을 통일된 논리로 설명하기보다, 그러한 시간과 역사에 구멍을 뚫는 개별적인 '지금(들)'의 목격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신재는 '오르트 구름'을 통해 오늘날 기술 환경 및 이미지의 생태계 속에서 미디어 아카이브의 불가능성을 의식하며 인접한 기술적 지지체를 통해 무빙 이미지의 장소를 고찰한다. 여기엔 김규림·이민지·한우리·홍진훤·황효덕 작가가 함께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르코미술관·인사미술공간의 전시 '오르트 구름' 전경. [사진=아르코미술관] 2025.04.09 alice09@newspim.com 2025.04.09 alice09@newspim.com

그는 "IAS미디어는 인미공이 2006년에 시작한 미디어 아카이브 기반의 배급 프로그램이다. 당시 젊은 작가들에게 디지털 영상은 다양한 예술 실천을 매개하고 비제도적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중요한 매체였다. 전시는 IAS미디어를 태양계를 거품처럼 둥그렇게 둘러싸고 있는 가상의 천체집단 '오르트 구름'에 유비하고, 이를 부표 삼아 동시대의 기술 환경에서 미디어를 재해석해 빛과 데이터 사이의 광학 이미지를 살핀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는 광학적 이미지를 삶을 형성하는 물질적 기록과 빗물질적 작용 사이에 남겨두고, '보기'라는 행위가 다성적 감각을 통해 빛과 물질의 힘과 연루되는 일이라는 데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도희가 기획한 'ㄷ떨: 안녕인사'는 인미공의 마지막 순간을 예술과 공간, 사람 사이의 떨림과 미시사로 새롭게 엮여낸 출간물을 선보인다. 출간물인 만큼 가장 많은 참여가자 있다. 고재욱·권세정·김용관·문이삭·신제현·신지선·조습·조영주·조은주 작가를 비롯해 이생강·임성연·정희영·최소연 기획자와 마실·박혜연 연구자 및 조상인 기자의 글과 인터뷰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르코미술관·인사미술공간의 전시 'ㄷ떨: 안녕인사' [사진=아르코미술관] 2025.04.09 alice09@newspim.com

김도희는 "인미공이 사라진다는 사실이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실감되지 않았는데 지금 조금씩 실감이 되는 것 같다. 'ㄷ떨'은 1970년대 원고지 시대의 잡지에서 영감을 받아 창간됐으며 경험주의를 표방하는 매체"라며 "예술이 생소하던 시절이자 글이 귀하던 시절의 글을 읽으며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1973년 쳔경자 작가는 첫 아이를 낳고 먹은 국밥 한 그릇의 시원함에 빗대어 개인전을 여는 소감을 전한 적이 있다. 'ㄷ떨'은 이러한 개인의 경험과 정서를 예술의 알맹이로 여기고 소중히 바라본다"라며 "이는 저처럼 인미공을 거쳐간 작가, 기획자, 연구자들 뿐 아니라 인미공이 자리한 원서동 이웃과 소식을 전해온 기자의 시각으로 그동안 인미공이 형성해 온 예술적 흐름을 조망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세 개의 전시는 모두 인미공의 기억과 흔적에서 비롯한 문화적 자산을 현재와 미래로 연결하는 각기 다른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 기간 중에 세 개의 전시별 기획자 및 작가와 함께 전시에 대해 심도 있게 살펴보는 릴레이 토크를 비롯해 조상인 기자와 함께 'ㄷ떨'을 둘러싼 이야기를 나눈다.

아르코미술관과 인미공의 문화적 자산을 살펴보는 이번 전시는 오는 10일부터 5월 18일까지 아르코미술관 제1, 2 전시실에서 관람 가능하다. 또한 종로구 원서동에 위치한 인미공에서는 오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종료 기획전 '그런 공간'을 진행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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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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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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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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