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무기전쟁] "F-35 만드는 바보들"...팔란티어-안두릴 방산 '게임 체인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능형 방위'로의 조류 변화, 팔란티어·안두릴 '기수'
팔란티어 기업가치 록히드의 2배, 안두릴 반년 만에 배증
우크라전서 비용 효율과 정밀한 임무수행 능력 확인
'죽음의 상인' 인식 변화, 구글 AI 군사 활용 금지 철회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세계 각국이 전통적인 무기체계의 양적 확대를 넘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국방력을 강화하는 무기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첨단 기술 기반의 방위 체계가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고 작전 측면에서도 정밀하고 신속한 임무 수행이 확인되면서 이런 흐름은 한층 탄력을 받았다.

◆ 변화의 기수들

AI 활용도 여하에 따라 '국가 간 군사력 균형'도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을 불러온 이른바 '지능형 방위 체제'로의 조류 변화 중심에는 미국의 팔란티어와 안두릴이 있다. 둘 다 AI 등을 활용한 방위 소프트웨어를 미국과 동맹국의 군사·정보기관에 판매하는 곳이다. 정보 우위를 통한 작전 효율성 향상에 초점을 둔 제품을 개발한다.

팔란티어의 피터 틸 회장 겸 공동창립자 [사진=블룸버그통신]

양사가 다른 점이 있다면 팔란티어는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발견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데 전문성을 갖췄고, 안두릴은 상황 예측과 시나리오 시뮬레이션에 특화됐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팔란티어가 '현상의 정확한 이해'에 주력한다면, 안두릴은 '미래 상황의 예측과 대응'에 중점을 둔다.

나아가 팔란티어는 제약·금융 등 민간에도 적극 진출하는 한편, 안두릴은 국방에 특화된 접근법을 유지하면서 드론 등 하드웨어도 연계해 취급한다는 차이가 있다. 양사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지만, 모두 AI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접목함으로써 물리적 무기 체계 중심에서 벗어나 게임의 판도를 바꿔놓는 변화를 이끌고 있다.

◆치솟는 기업가치

양사의 기업가치는 이미 전통 방위업체를 크게 뛰어넘었거나 맹렬히 추격 중이다. 팔란티어의 시가총액은 약 2200억달러로 유인 전투기를 제조하는 록히드 마틴(1100억달러)의 2배다. 비상장사인 안두릴은 올해 2월 투자금 조달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280억달러로 평가받아 그 규모가 6개월 만에 2배가 됐다. 항공모함 제조사인 허팅턴잉걸스의 80억달러를 크게 넘어선다.

안두릴에 매겨진 기업가치는 작년 연간 매출액의 28배에 해당되는 수준으로 록히드 마틴 1.9배, 보잉 1.3배를 크게 웃돈다. 그런 점에서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아직도 F-35 같은 유인 전투기나 만드는 바보들"이라는 직설적 발언은 시장에서 전개되는 투자자들의 가치 판단 변화를 예리하게 반영한다고 평할 수 있겠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스타메사에 있는 안두릴 본사 [사진=블룸버그통신]

AI를 활용한 지능형 방위 체계의 우위력은 러-우 전쟁에서 입증됐다. 우크라이나군은 AI 기술이 탑재된 300~700달러짜리 드론을 러시아 탱크나 장갑차를 파괴하는 데 활용했다. 일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탱크 중 최대 3분의 2가 소형 FPV(1인칭 시점 조종) 드론에 의해 무력화됐다. 고가의 정밀 무기 체계 없이도 효과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함을 보여준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이 활용한 AI 기술은 주로 무료의 오픈소스 모델에서 파생된 알고리즘을 활용한 것이지만, 전체적인 작전 수행은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를 통한 위성 이미지나 드론 영상 분석 등을 종합한 의사 결정에 기반한다.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는 지뢰 제거나 소셜 미디어 분석을 통한 전쟁범죄자 신원 파악 작업 등에도 연계돼 폭넓게 활용됐다고 한다.

◆ '죽음의 상인' 인식 변화

AI 기술이 군사 분야에서 활용될 때 발생하는 인간의 책임 범위와 같은 윤리적 문제가 여럿 남았다지만,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윤리적 경계가 급히 재조정되는 양상을 띤다. 정부에서는 기술 사용의 제약이 군사 우위력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한편, 민간에서는 사업 기회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구글은 지난 2월 '사람을 부상케 하는 무기 및 기타 기술'에 AI를 응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철회했다. 오픈AI도 작년 12월 대드론 방어 시스템 고도화와 관련해 안두릴과 제휴를 맺었다. 또 팔란티어와 안두릴은 방위 계약을 과점하는 방위업체에 대항하기 위해 수주 연합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오픈AI나 스페이스X를 포함한 기술기업 10여 곳에 참여를 촉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 [사진=블룸버그통신]

방위산업을 꺼리던 투자업계의 자세도 변했다. 종전에는 ESG(환경·사회·기업 지배구조) 확산에 따라 '죽음의 상인'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기업들은 피했으나 이제는 'AI'는 물론 '무인', '자동화'를 키워드로 하는 방위 테크로 자금을 배분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팔란티어와 함께 방위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안두릴에는 영국 대형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포드가 출자하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벤처캐피털의 방위 관련 기업 투자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31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 AI 관련 기업에 120억달러가 몰려 투자금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와 자율 시스템이 각각 40억달러로 그다음이었는데, 이 역시 방위 테크와 관련이 있는 곳들이다. 사실상 대부분의 자금이 방위 테크에 쏠린 것이다.

◆ 기술 혁신 시발점의 역전

역사적으로 보면 군사 기술이 민간 기술 혁신의 시발점이 된 사례가 적지 않다. 인터넷은 원래 미국 국방부의 'ARPANET'이라는 프로젝트에서 탄생했고, GPS(위성항법장치)도 미국 국방부에서 소련의 핵미사일 탑재 잠수함을 추적하려는 목적으로 개발이 시작됐다. 반도체도 최초에는 군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현재는 군사 분야가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위치에서 물러났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종식되면서 '미국 1강'의 안보 환경 속에서 군사용 기술 혁신의 사례는 감소했다. 미국이 유일 강대국으로 남게 되면서 안보 위협이 종전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수주를 방위 대기업이 과점하는 구조가 고착화됐고, 방위 체계의 개발은 기존 무기의 유지와 점진적 개선에 집중됐다. 그런 점에서 팔란티어와 안두릴의 수주 연합 구상은 주목할 만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나 중국의 군사적 대두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고 여기에 민간의 고도화된 AI 기술이 가세하면서 이제는 민간이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역사적 흐름의 역전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냉전 이후 군사 혁신의 침체기에 민간이 발전시킨 기술이 다시 군사 영역으로 역유입되면서 민간 주도의 지능형 방위 기술이라는 새로운 산업 분야가 비약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19일 서명·해협 개방 동시에"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정 체결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것이라고 밝히며,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와 원유 수송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이번 위대한 합의는 중동 전역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올 것"이라며 "금요일(19일) 협정 서명과 동시에 해협이 개방되고, 기뢰 제거 작업을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역내는 물론 전 세계를 향한 원유 흐름이 양방향으로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많은 미국 대통령들이 이란과의 평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역내 지도자들은 처음으로 진정한 평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대통령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이는 자신이 추진 중인 대이란 협상이 기존 외교적 시도,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JCPOA)rhk 차별화된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게시글을 통해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 조치를 "즉각 해제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발언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해상 교통 정상화를 병행하는 조치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 전문 번역이다. "이번 위대한 합의는 중동 전역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올 것이다. 많은 대통령들이 이란과의 평화를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나 이전에는 모두 실패했다. 역내 지도자들은 처음으로 진정한 평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대통령을 찾았다. 금요일 협정 서명과 함께 해협이 개방되면, 기뢰 제거를 위한 목적에서 일정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역내와 전 세계를 향한 원유가 양방향으로 다시 흐르게 될 것이다.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 [사진=트루스 소셜] dczoomin@newspim.com 2026-06-15 08:19
사진
김명수 前합참의장 구속심사 출석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내란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갔다.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날 심문에 참석한 2차 종합특별검사팀의 김정민 특검보는 "계엄 당시 상황을 잘 설명드리고 당시 합참이 국민이 바라는 바를 전혀 이행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계엄을 막고자 행동했던 사람들은 영장 청구 대상에서 제외했고, 현재 심사 대상이 된 사람들은 국민적 요구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이 혐의를 부인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법의 세세한 규정을 가지고 의무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 것은 형식 논리"라며 "현역 군인 군령권자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이 이 사태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이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변명하는 것은 국민 상식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심사에서는 김 전 의장이 실제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위치가 아니었다는 점을 정확히 지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특검보는 김 전 의장의 행위가 단순 부작위에 그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계엄 상황실 조성에 협조했고 계엄사 부사령관, 기조실장, 상황실 핵심 인력 대부분이 합참 요원이었다"며 "단편 명령 역시 적극적 지원 행위의 한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모들과 국가안보실장까지 국회에 투입된 병력 철수를 건의했지만 이를 묵살했다"며 "이는 단순한 도덕적 문제가 아니라 명확한 법적 의무 위반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이재식 전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과 정진팔 전 합참 차장, 김흥준 전 육군본부 정책실장의 영장실질심사는 각각 15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이들은 모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2차 종합특검은 지난 9일 김 전 의장 등 4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내란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의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김명수 전 합참의장이 지난 5월 27일 2차 종합특별검사팀에 출석하는 모습. 2026.05.27 yek105@newspim.com 특검은 김 전 의장이 비상계엄 당시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국회 등에 군 병력이 투입되는 상황을 인지하고도 계엄사령부 구성에 참여하고, 특전사와 수방사에 '계엄 사무를 우선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또 김 전 의장이 계엄 선포 절차의 위법성 문제와 국회 투입 병력 철수 필요성에 대한 보고를 받았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진술과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전 의장은 특검 조사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당시 군은 안보 공백 방지와 우발적 충돌 예방을 위한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장 등의 비상계엄 가담 의혹은 종합특검의 첫 인지 사건으로, 이번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향후 특검 수사의 향방을 가를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pmk1459@newspim.com 2026-06-15 10: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