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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행동이 될 때 세상을 바꾼다"…세월호 11주기, 연대 외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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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 여전히 의문, 진실 밝혀야"
"尹탄핵 후에도 사회 문제 목소리 낼 것""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세월호 희생자 고(故) 진윤희 양 어머니 김순길 씨는 12일 "세월호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 위원회에서 권고한 재난 참사 피해자 기준을 연구하고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진실도 반드시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30 청년들이 스스로 세월호, 이태원 세대라 이야기하며 광장에서 투쟁에 함께했다. 당당하게 주권을 지키기 위한 광장 투쟁이 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증거"라며 "기억은 행동이 될 때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이날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서울 광화문 서십자각터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약속 시민대회'에 참석한 김씨는 이같이 말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12일 서울 광화문 서십자각터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약속 시민대회'가 열렸다. [사진=조승진 기자]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가 주최한 이번 시민대회는 오후 2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사전 행사를 열고, 이어 오후 4시 14분부터 본 대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기억하는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고 적힌 피켓들 들고 '생명존중 안전사회 건설하자', '온전한 진실, 완전한 책임',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전 대회는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이태원 참사, 삼성 반도체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부스들과 쪽지를 남기는 공간이 마련됐다. '대통령 기록물 공개'를 요구하는 서명 모집,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축하하는 내용이 담긴 스티커 나눔도 있었다.

현장에는 10대 청소년 뿐 아니라 청년층, 60대 이상의 중장년층 등 다수의 시민들이 자리를 메웠다. 

조 뜨래비 씨(30세·서울 관악구·여)는 "세월호 진상규명에 힘을 보태려고 나왔다"며 "원래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지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랐는데 탄핵 집회에 참석하면서 목소리를 내는 법을 알게 됐다. 내란 세력을 규탄하는 집회에도 꾸준히 참석할 예정"이라며 웃었다.

박모 씨(25세·경기 성남시·여)는 "아직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지 않냐"며 "내 또래 사건이기도 하고, 진실을 밝히는 데 목소리를 내고 싶어 연대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이재현 군 어머니 송혜진 씨는 "아이 잃은 부모의 슬픔을 아는가, 끊임없는 그리움, 공허함, 이 슬픔은 사실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렵다"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가슴깊이 공감한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이들은 한 줄기 빛과도 같은 희망이자 버팀목과 같다"며 "이들이 걸어온 길이 헛되지 않도록 그 길을 따르겠다"고 했다.

이날 무대 근처에 자리 잡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중 몇몇은 송 씨의 말을 들으며 눈물을 훔쳤다.

송 씨는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는 국민 생명보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우선시해서 발생한 필연적 결과"라며 "두 정권 모두 희생자와 유가족 비난과 혐오에 대해 어떠한 제어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진상규명과 책임소재 파악을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백재호 씨(41세·서울 서대문구·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당했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것들이 많잖아요? 다 함께 힘을 모아 밝혀낼 것은 밝혀내고 다시금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사회 문제에 관심을 끊어서는 안 되지 않겠냐"며 "계속 관련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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