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① 리프트, 독일 프리나우 인수로 글로벌 행보 가속화

기사입력 : 2025년04월20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4월20일 07:15

북미 차량 호출 서비스 2위 리프트
1.75억유로에 독일 프리나우 인수
유럽 9개국 모빌리티 시장 본격 진출
새로운 수익원과 경쟁력 확보 기대

이 기사는 4월 17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리프트(종목코드: LYFT)가 독일 기반 택시 호출 플랫폼 '프리나우'를 약 1억7500만유로(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16일(현지 시각) 발표된 프리나우 인수는 북미 시장을 넘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되며, 유럽의 차량 호출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프트 로고 [사진=블룸버그]

◆ 프리나우, 유럽 150여개 도시 진출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프리나우는 2009년 독일을 중심으로 시작된 택시 호출 서비스 '마이택시'에서 출발해 다양한 교통수단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현재 독일, 프랑스, 영국,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주요 9개국 150개 이상의 도시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부터 전동 스쿠터, 전기 자동차 대여, 카셰어링까지 다양한 모빌리티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은 지난 2019년부터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와 리프트에 대항하기 위해 프리나우를 공동 소유해 왔다. 앞서 우버가 프리나우 인수를 검토했으나 성사되지는 않았고, 2022년에는 모빌리티 벤처 재편성의 일환으로 '쉐어나우' 카셰어링 서비스를 스텔란티스(STLA)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프리나우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 리프트, 2억달러 투자로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도약 시동

2007년 설립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리프트는 2013년 4월에 회사명을 '짐라이드'에서 리프트로 변경했으며, 현재 우버에 이어 북미 시장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리프트는 16일 프리나우 지분 100%를 현금 거래를 통해 인수한다고 밝혔다. 프리나우의 모회사인 인텔리전트 앱스를 비롯해 아일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등 각국 사업 법인도 인수 대상에 포함됐다.

16일 종가 10.84달러 기준 시가총액이 45억3000만달러인 리프트는 북미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527억9000만달러로 34배에 달하는 우버의 강력한 경쟁 압박을 받으며 사업 성장을 위한 새로운 수익원을 찾을 기회를 모색해 왔다. 프리나우는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13% 성장하며 손익분기점에 도달했으며, 이렇게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이 입증된 플랫폼을 통합함으로써 리프트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게 됐다.

리프트는 합병된 회사가 미국과 캐나다, 유럽 일부 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 11개 국가에서 운영될 것이며, 북미와 유럽에서 두 앱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에 주력할 계획이다. 리프트는 이에 따라 주요 성과 지표인 총 예약액이 연간 약 11억달러 증가하고, 2027년에 약 250억달러의 총 예약액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리프트는 2024년 161억달러의 총 예약액을 보고했다.

리프트 로고가 붙은 차량 [사진=블룸버그]

◆ 프리나우 인수로 잠재 시장 규모 2배로 확대 전망

프리나우 인수를 통해 리프트는 잠재적 시장 규모가 거의 두 배로 확대되고, 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 밀란 등 주요 유럽 도시에서 사업 기회를 얻게 됐다. 미국 내 성장 한계를 보고 있는 리프트가 프리나우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길이 열린 셈이다. 리프트에 따르면 프리나우는 현재와 같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양사 기술과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2024년 기준 10억 유로 이상의 총 매출을 기록한 프리나우를 인수함으로써 리프트는 경쟁이 치열한 유럽 차량 호출 시장에 진출할 경로를 확보하게 됐다. 유럽 시장에선 주요 경쟁사인 우버 외에도 에스토니아 모빌리티 기업 볼트 테크놀로지와 이스라엘의 게트 등 다양한 현지 업체가 이미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리프트가 프리나우라는 현지 강자를 인수한 전략적 행보는 주목받고 있다.

유럽에서 프리나우 택시에 탑승하는 승객 [사진=업체 홈페이지]

◆ CEO "최적의 시기에 좋은 가격으로 유럽 진입"

리프트의 데이비드 리셔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리프트가 유럽 시장에 좋은 가격에, 더 중요하게는 최적의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리프트는 재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리프트는 이번 인수로 연간 총 예약액이 약 10억 유로 증가하며, 전체시장(TAM)이 연간 약 1610억 건의 개인 차량 이동 수요에서 3000억 건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번 인수는 북미 시장에서는 우버와의 점유율 경쟁에서 뒤처져 있었던 리프트가 유럽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성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며, 인수 절차는 규제 승인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리프트는 프리나우 통합을 통해 자사 앱의 유럽 내 확장성과 운전자 및 탑승자 경험 향상을 꾀하고 있다.

프리나우의 토마스 지머만 CEO는 "유럽 택시 산업의 거의 절반은 여전히 오프라인 상태이며, 이 덕분에 상당한 성장 잠재력이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프리나우의 전체 예약 중 약 90%는 택시 및 차량 호출 서비스에서 발생한다.

리프트의 '픽업 장소' 표지판 [사진=블룸버그]

◆ 유럽 규제 환경, 리프트에 새로운 도전과제

유럽 진출은 리프트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지만, 그 길은 녹록지 않을 수 있다. 유럽의 규제 환경은 차량 호출 기업에 최저 임금 보장과 휴가 수당 같은 운전자 혜택을 강화하도록 압박하는 한편 공정한 보상을 보장하기 위한 가격 책정 구조에 대한 압력도 증가하고 있다.

볼트 테크놀로지는 최근 규제 압박에 대응하여 영국 운전자들에게 휴가 수당과 최저 임금 보장 같은 혜택을 도입했다. 2012년 영국에 진출한 우버는 다양한 규제 문제에 직면했고, 런던 교통 당국은 우버의 안전 문제 때문에 두 차례 면허 발급을 거부한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2022년 새로운 면허를 받아 영국에서 운영 중이다.

◆ 올 여름부터 미국서 자율주행차 서비스 도입 예고

지난 3월 20일 리프트(종목코드: LYFT)의 드라이버 경험 담당 부사장인 제레미 버드는 회사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이르면 올여름부터 무인 차량 서비스를 플랫폼에 도입할 계획을 확인했다. 리프트가 첫 무인 차량 서비스를 시작할 때는 애틀랜타에서 토요타 자동차가 후원하는 스타트업 메이 모빌리티와의 기존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무인 차량 호출 서비스는 이미 미국 일부 주요 시장에서 경쟁 플랫폼을 통해 보편화되고 있다. 리프트는 인간 운전기사와 자율주행 차량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미래를 구상하며, 특히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이들이 상호 보완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우버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웨이모 로보택시 [사진=블룸버그]

◆ 자율주행 경쟁 심화...웨이모와 우버의 파트너십

현재 리프트와 우버는 승객과 빠르게 연결하기 위해 수백만 명의 운전기사에게 의존하고 있다. 프리나우 인수를 통한 유럽 진출에 앞서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운영되던 리프트는 알파벳(GOOGL)의 웨이모와 같은 미국 내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업체의 증가하는 경쟁에 대해 노출이 더 컸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리프트는 사용자 기반을 계속 늘려 전년 대비 10% 증가한 20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웨이모는 작년부터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같은 주요 시장에서 무인 차량 서비스를 더 광범위하게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3월에는 오스틴에서 무인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버와 독점 제휴를 맺었다. 두 회사는 올여름 애틀랜타에서도 무인 차량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가장 최근에는 2026년에 워싱턴 D.C.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을 발표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