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방문해 공약 발표..."대구경북특별시 출범"
"중도층 호소력 충분...동작구서 여러 번 당선"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나경원 6.3 대선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TK 신공항 및 광역교통망 구축, '대구경북특별시' 출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경선 1차 컷오프를 앞두고 보수 핵심지역에서 지지율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행보다.
나 후보는 21일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TK 르네상스'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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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1일 대구시의회를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나경원 의원실] |
나 후보는 군위·의성군 신공항 추진을 약속했다. 그는 "TK 신공항은 단순한 교통 시설이 아니라, 대구·경북의 경제 영토를 전 세계로 확장하고 미래 100년 번영을 이끌 'TK 르네상스'의 심장"이라며 "TK 신공항 건설 추진단을 설치하고 직접 챙겨 2030년 개항 약속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공항 배후에 조성될 에어시티와 '군위하늘도시'를 단순한 배후도시가 아닌, 첨단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교육, 의료, 문화가 융합된 미래형 자족도시로 건설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이와 함께 신공항 철도, 대구산업선, 대경선 광역철도, 달빛철도 등 핵심 철도망도 차질없이 건설 및 확장하는 한편,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확장 등 핵심 도로망을 조속히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공항공사 등 항공, 교통 관련 핵심 연구기관 및 공기업 추가 이전을 적극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를 통합하는 특별법을 추진, 오는 2026년 대구경북특별시를 출범시킨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나 후보는 "통합 특별법 제정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파격적인 행정·재정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제2의 성장축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지역별 공약도 발표했다. 포항, 경주를 중심으로 동해안 수소경제·문화관광 융합 벨트를 조성하고, 안동과 영주를 K-바이오·백신 및 친환경·웰니스 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구미·김천·상주 등에는 첨단 전자·물류 및 방위산업 거점을 육성한다.
나 후보는 이날 1차 경선 컷오프 한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안철수 후보와의 신경전도 이어갔다.
그는 기자간담회 이후 질의응답에서 안 후보가 연일 '반탄(탄핵 반대)파'에 대한 비판 행보를 이어오는 데 대해 "급하신 것 같다"면서 "제 우리는 탄핵을 반대한 분들도, 찬성한 분들도 다 마음을 모아 헌법 가치를 존중해 미래로 가야한다"고 언급했다.
나 후보는 안 후보에 비해 중도층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 "중도층 호소력이 낮다는 것도 편견"이라면서 "중도층은 특정 정당에 대한 선호가 강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잘 챙겨줄 사람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당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동작구에서 여러 번 당선된 적이 있다는 것만 봐도 중도층 호소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