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한동훈 등 'TK' 표심 집중
安 "반탄파, 사과 없이 후보 자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안철수 후보가 1차 경선 결과를 하루 앞둔 21일 보수 텃밭 대구 지역을 순회하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안 후보는 2차 경선 진출자 4인 중 한 자리를 두고 나경원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반탄(탄핵반대)파 후보들을 향해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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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대구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안철수 의원실 제공] |
안 후보는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대구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전통 보수층이 적극적으로 응답할 수 있는 TK 지역에서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나 후보와 한동훈 후보 등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도 일제히 TK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국민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22일 오후 7시 1차 경선 통과자 4명을 발표한다. 현재까지 김문수·한동훈·홍준표 3강 체제가 굳어진 가운데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안 후보와 나 후보의 난타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반탄파 후보들의 대선 출마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이른바 '윤심' 주자들을 향해 안 후보는 "탄핵을 부정하다가, 헌법재판소의 8:0 탄핵 인용에 대해서는 사과 한마디 없이 모두 대선 후보를 자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나 후보에 대해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본인에게 대선에 나가라고 하셨다면서 흘리다가, 토론에서는 막상 불리하니 윤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말라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도 이 정도까지는 못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안 후보와 나 후보의 설전은 지난 주말부터 격화됐다. 안 후보는 지난 20일 반탄파 후보들을 향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하라'고 직격했고 이에 나 후보는 "남의 둥지에 알 낳고 다니는 뻐꾸기 그만하시고, 차라리 탈당해서 안철수당 만들어 갈 길을 가시라"고 맞받아쳤다.
안 후보는 1차 경선 결과가 발표되는 22일 별도 공식 일정 없이 언론 인터뷰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TK 지역에 적극 보수 지지층이 몰려있는 만큼 지난 주말부터 대구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며 "22일은 언론 인터뷰 일정을 진행하며 차분히 경선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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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대구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안철수 의원실 제공] |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