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의원 MBC 라디오서 발언
"관저에 작은 수영장이 있어"
"다만 尹 부부 전용은 아냐"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뒤 일주일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수돗물 228.36톤(t)을 사용한 것이 '관저 내 수영장'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28.36t은 2인 가구 한 달 평균 수도 사용량(13~14t)의 약 16배 이상을 일주일간 사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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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3 비상계엄을 선포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 출석해 재판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5.04.21 photo@newspim.com |
윤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해 듣기로는 관저에 작은 수영장이 하나 있다"며 "(다만 야외 수영장을 쓸 때도 아닌데) 수영장 물을 완전히 교체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의 물이어서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취재해 보니 자기들도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윤 의원은 해당 수영장이 윤 전 대통령 내외가 이용한 시설은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200t이 넘는 물이 평소 사용량이라는 대통령실 해명을 두고 "상식적이지 않다"며 "과거 정부에서 청와대에서는 한 40~50t의 수돗물을 썼다는 해명을 하는데 청와대의 규모와 한남동 관저는 사이즈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는 건물도 많고 관리해야 할 수목도 훨씬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에 자료 요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대통령은 없지만 한남동 관저는 가급 보안시설이라 자료를 못 내놓겠다'며 "비공식적으로 저희한테 '정권교체해서 보시라'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이 서울특별시 서울아리수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4일부터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하기 하루 전인 지난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쓴 수도량은 총 228.36t으로 집계돼 논란이 됐다. 해당 기간 윤 전 대통령 관저의 수도 요금은 총 74만6240원으로, 세금으로 납부될 것으로 보인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