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타워와 편백욕조는 관저에 그대로"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실은 17일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파면된 후 관저에서 228t(톤)이 넘는 수돗물을 사용했다는 사실과 고가의 캣타워·편백 욕조 횡령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지난 4일부터 11일 관저에서 퇴거하지 전까지 일주일간 수돗물 228t을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는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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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뉴스핌DB] |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관저는 다수의 경호 인력과 관리 인력이 24시간 상주하고 근무하는 공간"이라며 "수돗물은 생활용수뿐만 아니라 조경수 관수, 관저 주변 청소에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관저의 계절별 상수도 하루 평균 사용량은 25~32t"이라며 "과거 청와대 관저에서는 일 40~50t의 수돗물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내외가 국가예산으로 관저에 500만원대 캣타워, 수천만원대 편백 욕조를 설치한 뒤 퇴거하면서 사저로 가져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보도된 캣타워는 기존 쓰던 것을 가져간 것으로, 캣타워 및 편백 욕조도 그대로 관저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캣타워와 편백욕조의 비용 논란에 대해 이 관계자는 "(관저 입주) 당시 새로 구입한 캣타워 가격은 설치비를 포함해 170만원대이며, 관저의 편백욕조는 1인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청와대에선 최대 4개의 편백욕조와 사우나를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아리수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이달 4~10일 관저에서 하루 평균 32.6t의 수돗물을 사용했다. 매일 최소 28t에서 최대 39t의 물을 소비했으며 이 기간 수도요금은 총 74만6240원으로 집계됐다. 일반 2인 가구 사용량의 7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요금은 세금으로 납부될 전망이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