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40여명 규모 경호팀 구성 완료
서초동 이주 후 단독주택 이사도 고려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복귀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관저에서 퇴거한다. 수석급 이상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들이 관저를 찾아 배웅할 예정이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일주일 만이다.
![]() |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복귀한다. 사진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를 내린 지 사흘째인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모습. 2025.04.06 yooksa@newspim.com |
윤 전 대통령 내외가 한남동 관저에서 키우던 반려견과 반려묘 11마리도 함께 이동한다. 이삿짐 일부는 이미 서초동 사저로 이전했으며, 자택에 대한 수리와 보수도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번 주 초 윤 전 대통령의 경호를 전담할 40여 명 규모의 경호팀 구성도 완료했다. 관저를 담당해 온 3급 경호부장이 경호팀장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으로 전직 대통령 예우는 박탈됐지만,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향후 최대 10년까지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4일 탄핵 소추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이후 관저에 머무르다가 지난 1월 15일 체포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고, 지난달 7일 서울중앙지법이 구속을 취소하면서 이튿날 석방돼 관저로 돌아왔다.
윤 전 대통령은 이후 관저에 거주하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로 자신이 파면되는 것을 TV로 지켜봤고, 퇴거를 준비해 왔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서초동 사저로 이주한 뒤 추후 수도권의 단독주택 등 다른 거처를 물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크로비스타 사저가 주상복합 아파트라 이웃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고 집회, 시위 우려도 있어 입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1마리에 달하는 반려동물들과 지낼 공간도 필요하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내란 혐의와 관련한 정식 형사재판을 받는다. 서울법원종합청사를 관리하는 서울고법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서울회생법원과 함께 자료를 내고 윤 전 대통령의 첫 공판 출석 때 지하를 통한 비공개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경호처의 요청을 법원이 허가한 것이다.
법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일반 차량의 경내 출입을 금지하고 면밀한 보안 검색을 하는 등 청사 보안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