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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 대표작가는 대부분 여기 출신이죠"…'박명자+도형태'의 5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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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인사동에서 시작한 현대화랑,올해로 55돐
-1,2부로 나눠 55주년전 개최…현대화랑과 갤러리현대 두 전시장에서 현대를 거쳐간 주요작가들의 작품 6월 29일까지 소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한국 근현대미술 대표작가들은 대부분 현대화랑 출신이었죠. 현대화랑(현재는 갤러리현대)의 50년 역사는 한국근현대미술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화랑을 거치지 않은 작가는 유명작가라 할 수 없을 정도였지요. 일일이 작가 이름을 거명하기 힘들만큼 많은 작가들이 현대를 거쳐갔습니다"(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천경자 '여인'1980. 종이에 채색. 40 x 31cm. [이미지 제공=갤러리현대] 2025.04.21 art29@newspim.com

지난 2020년 갤러리현대가 50주년을 맞았을 때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의 평가가 아니더라도 갤러리현대의 반세기가 넘는 역사는 한국근현대미술의 역사요 궤적이다. 이 곳을 거쳐간 유명 작가를 일일이 손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유명 작가 중 갤러리현대를 거쳐가지 않은 작가를 꼽는 게 더 쉬울 수 있다. 그만큼 현대화랑과 갤러리현대를 이끈 박명자 회장과 도형태 대표의 활약은 한국의 화랑사를 기록할 때 가장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야 하는 활약이다.     

국내 1호 상업갤러리(원래는 명동화랑이 1호 화랑이나 현재까지 이어지는 화랑 중에는 현대화랑이 1호다)인 갤러리현대가 지난 4일로 55돐을 맞았다. 이에 갤러리현대는 개관 55주년을 기념하며 '55주년:한국 현대미술의 서사'를 갤러리현대 본관(현대화랑·종로구 삼청로 8)과 신관(갤러리현대·삼청로 14)에서 1부와 2부로 나눠 개최한다.

1970년 4월 4일 오전 10시, 인사동에 '현대화랑'으로 첫발을 내디딘 갤러리현대는 창작에 몰두하는 이 땅의 전업 작가들의 전시를 개최하며 그들의 작품세계를 미술애호가와 기업 등에게 널리 알려왔다. 갤러리현대로 바뀐 뒤에는 국내 컬렉터는 물론, 해외 컬렉터와 세계 유수기관으로까지 한국현대미술 주요 작가의 작업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번 특별전은 55년의 발자취를 살필 수 있는 자리다. 따라서 전시의 주인공은 갤러리현대와 오랜 인연을 이어가며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역사가 된 작가들이다. 그들의 작품 중 간판이 될만한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갤러리현대와 한국미술사의 지난 55년과 현재, 미래를 짚어보자는 취지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이중섭 '닭과 가족' 1954-1955. 종이에 유채. 36.5x26.5cm [이미지제공=갤러리현대] 2025.04.21 art29@newspim.com

'55주년:한국 현대미술의 서사' 1부 중 본관에서는 '한국 1세대 모더니스트 작가'로 꼽히는 도상봉, 박수근, 이중섭, 임직순을 비롯해 사실주의 양식의 구상회화 작가들, 모던아트협회, 신상회, 구상전 등 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반추상 양식의 김환기, 장욱진, 이대원, 최영림 등 1941년 이전에 출생한 '현대적 구상 회화' 작가 24명의 대표작 5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신관에서는 2세대 화랑주인 도형태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갤러리 프로그램에 관여하며 시작된 '한국 실험미술 작가 다시 보기'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작가들과 도 부회장이 미국 뉴욕대학교 재학시절부터 파리 유학 시기에 인연을 맺어온 디아스포라 작가들 총 12명의 대표작 180여 점이 나왔다.

본관 전시는 일제강점기 한국서 태어나 일본유학을 한 1세대 서양화가들이 주축이 됐다. 자연주의 경향의 서정적 향토색이 강한 구상회화를 비롯해 한국인이 오랫동안 사랑했던 국민화가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의 작품들이 관객을 맞는다.

신관에서는 한국전쟁 이전에 태어나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아방가르드 정신을 현대미술 속에 녹여낸 작가 12명의 작품이 출품됐다. 격변기를 거치며 치열하게 '나'와 '우리'의 본질을 성찰한 작품들이다. 그룹 차원의 미술운동 혹은 코리안 디아스포라 마이너리티(소외받는 자)로서의 새로운 세계관을 창의적인 미술언어로 직조해낸 작품들은 오늘날 다시 봐도 큰 울림을 준다. 갤러리현대와 55년을 함께 해온 작가들은 국내외 다수의 연구자들의 연구를 통해 역사로 쓰여지고 있다. 또 베니스비엔날레,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 프리즈 런던 등 세계 주요 미술계와 미술시장에서 굵직한 위상을 남기며 한국현대미술의 독창성과 가치를 세계에 각인시키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올해 4월로 창립 55주년을 맞은 갤러리현대 신관 사옥. 55주년 기념전이 1,2부로 나뉘어 오는 6월 29일까지 계속된다. [이미지 제공=갤러리현대] 2025.04.21 art29@newspim.com

청전과 소정을 비롯해 이른바 '근대 6대가' 등 동양화가 주를 이루던 1970년대에 현대화랑은 고객들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며 변화를 주도했다. 물론 개관초에는 동양화가들의 전시를 개최했으나 화단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평론가들의 현대미술 트렌드에 대한 조언을 수렴해 참신한 기획전을 개최하며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성과를 도출했다.

본관 전시장은 당시 모더니스트이자 한국 서양화의 1세대 작가인 도상봉(1902~1977)의 1970년대 작품으로 시작한다. 백자, 라일락, 고궁 등 한국적 소재를 주로 다뤘던 작가는 당시 한국 화단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작가이기도 했다. 현대화랑이 개관하던 1970년부터 1975년까지 도상봉은 다섯차례나 개인전을 가졌고, 작고 후 1987년에는 현대화랑에서 '도상봉 10주기전'이 개최되기도 했다.

한국적 감성과 유럽의 인상주의적 기법을 결합해 '한국적 인상주의'라는 독자적 화풍을 구축한 오지호(1905~1982)의 작업은 맑고 생동감 넘치는 색채와 대담한 붓터치로 한국의 자연과 풍광을 여유롭게 담아낸다. 작가는 1973년 '오지호 화백 초대전'을 시작으로 현대화랑의 다양한 그룹전에 참가했다. 서민들의 소박한 삶과 일상적 풍경을 단순화된 구도와 회백색의 화강암 질감으로 담아낸 박수근(1914~1965)의 1950년, 1960년 작품도 1부 전시에 포함됐다. 또 소, 닭, 어린이, 가족 등 한국의 전통적 소재를 민족적 감성과 서정적 감수성으로 담아내며 강렬한 감동을 전해온 이중섭(1916~1956)의 1950년대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1970년대부터 갤러리현대와 인연을 맺은 장욱진(1917–1990)은 동양적 사상을 서양화 기법으로 간결하게 표현해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다. 일상적이고 소박한 소재를 통해 해학과 순수함이 담긴 독창적인 화풍을 통해 한국적 모더니즘을 확립한 장욱진의 주요작품이 나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백남준의 작품 등이 전시된 갤러리현대 신관 2층의 55주년 전시전경. [이미지 제공=갤러리현대] 2025.04.21 art29@newspim.com

1층 안쪽의 전시장은 권옥연(1923~2011)의 1992년 작업 '여인'으로 시작된다. 권 화백은 프랑스 유학시절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미술이론가인 앙드레 브르통에게 '동양적 쉬르레알리즘(초현실주의)'이라고 평가받기도 했는데 특정 사조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청회색조의 톤과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화풍을 이룩해냈다.

또다른 국민화가인 김환기(1913~1974)의 작품도 빠질 수 없다. 뉴욕으로 이주하기 이전 전통 산수화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격조있게 재해석한 1950년대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갤러리현대는 1977년 '김환기 회고전 1954–1970'을 시작으로, 1982년·1989년·1994년·1999년·2013년·2015년까지 김환기 작품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거장의 예술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해왔다.

박명자 회장과 인연이 깊은 이대원(1921~2005) 화백의 흐드러지게 핀 '농원' 작품도 1부 전시에 포함됐다. 이대원은 1950~1960년대 모노크롬과 미니멀리즘이 주류를 이뤘던 한국 화단에서 오히려 그만의 독창적인 풍경 작업을 견지해 대비를 이뤘다. 산과 들, 나무 등 자연소재를 풍부한 원색과 연속적인 붓터치로 형태와 윤곽을 그리며 미술팬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박명자 회장은 이대원이 운영하던 을지로 반도화랑에서 직원으로 1961년부터 8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사동에 '현대화랑'을 설립한바 있다.

본관 2층 전시의 시작은 채색화가 천경자(1924~2015)의 초상화에서 시작된다. 천경자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화의 채색화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가한 작가다.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며 고독하고 몽환적인 눈빛의 여인, 화려한 색채, 독특한 구성으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들은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다. 55주년전에는 천경자의 '여인' 뿐 아니라 보라색 코끼리 위에 자유로운 여인이 누워있는 1978년작 '초원 II'도 감상할 수 있다.

천경자와 함께, 전통적인 한국적 소재와 강렬한 색채를 결합해 독창적인 채색화를 개척한 박생광(1904~1985)의 1980년대 작품과 운보 김기창화백의 아내였던 박래현 화백의 1956년 작품 '봄'도 이번 55주년 1부 전시에 포함됐다. 이밖에 김형근(1930~2023), 류병엽(1938~2013), 황영성(1941년생), 김상유(1926~2002) 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곽덕준의 대표작이 전시되고 있는 갤러리현대 신관 지하 전시장 모습. [미미지 제공=갤러리현대] 2025.04.21 art29@newspim.com

갤러리현대 신관은 갤러리현대가 펼치고 있는 주요 프로그램인 '한국실험미술 작가 다시보기'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면에 배치됐다. 또한 디아스포라 작가들의 대표작도 곁들여졌다. 지하에서 2층, 1층으로 이어지는 관람 동선을 통해 관람객들은 작품이 제작된 시대순으로 그들이 사유한 세계관과 조우할 수 있다.

신관의 1부 전시는 지하 전시장에 내걸린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곽인식(1919~1988)­과 곽덕준(1937년생)의 대표작을 통해 시작된다. 미술가로서의 커리어를 2차세계대전 전후 일본서 보낸 두명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가인 이들의 밴 실험적인 작품이 소개된다. 곽인식이 1962,3년에 제작한 '깨진 유리판' 작업은 일본 유학시절에 몰두했던 입체주의, 야수주의, 초현실주의 등 일본 화단을 풍미했던 최첨단 사조에 조금도 뒤지지 않던 자신의 유화작업과 과감히 결별하며 내놓은 실험미술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사물 자체가 미술작품이 되는 '물성이 강조되는 실험미술'로 나아갔던 곽인식의 선구적인 아방가르드 정신을 대표하는 작업이다.

곽덕준이 1966~1969년에 제작한 페인팅은 재일한국인으로 냉소와 조롱이 섞인 시선을 묵묵히 견뎌내야 했던 삶을, 유머와 위트로 승화시킨 통렬한 회화다. 곽덕준은 1970년부터 개념미술 작업으로 방향을 완전히 바꾸며 국제적 인지도를 갖게 되며 이 작업은 아쉽게도 30년간 봉인됐다. 그러다가 1998년 도쿄의 유라쿠초 아사히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 '곽덕준의 회화, 또 하나의 60년대'를 통해 최초로 세상에 공개되며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2014년에 오사카국립국제미술관에서 열린 초대 개인전 '곽덕준, 1960년대의 회화를 중심으로'에 이 작품이 선보여지며 곽덕준 이름 석자를 더욱 깊이 각인시키기도 했다.

'한국 미니멀 비디오아트'의 선구자인 박현기(1942~2000)의 1981년작 '도심을 지나며'도 1부 전시에 포함됐다.  박현기의 퍼포먼스 작업 중 스케일과 컨셉 면에서 단연 최고로 꼽을 수 있는 수작이다. 갤러리현대 전시를 통해서는 박현기의 이 작품이 처음 소개된다.

성능경(1944년생)의 1970년대 대표작인 '수축과 팽창'의 원본 필름, 1980년대 대표작인 '현장' 시리즈와 더불어 2023년에 거행된 100인과 함께 진행된 '신문 읽기: 100인의 퍼포먼스' 영상도 함께 전시된다. 누구도 상상 못했던 지난해 12월 3일의 계엄령 사태가 대서특필된 동아일보 신문을 읽은 결과물이 신문과 사진작업으로 함께 출품돼 눈길을 끈다. 

[서울=뉴스핌] 갤러리현대 55주년전에 출품된 재미작가 김차섭의 회화.세계 지도의 새로운 배치가 눈길을 끈다. 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5.04.21 art29@newspim.com

신관 2층의 첫 번째 방은 1940년대생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가들의 결이 다른 회화들이 나왔다. 한국을 떠나 고독한 미술가의 길을 걸어간 김차섭(1940~2022), 김명희(1949년생) 부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차섭은 1974년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 실험미술 작가로는 가장 이른 시기인 1975년에 뉴욕현대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된 작가다.

그의 대표작인 '역지도'시리즈와 'π' 시리즈가 오랫만에 전시장에 나왔다. 놓쳐선 안될 재기발랄하고 신선한 작품이다. 김차섭의 아내인 김명희는 맨해튼 소호와 춘천시 북산면 내평리에 있는 폐교 작업실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흰색의 캔버스가 아닌 흑색의 매끄러운 칠판에 분필 느낌을 내는 오일파스텔로 작업해 '칠판 화가'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폐교에 남아있던 분필자국 가득한 칠판이라는 평면에 세계 일주를 하며 만났던 다양한 인물과 자연에 상상력을 더해 초상화와 풍경화를 그리고 있다.

파리에 머물며 작업했던 신성희(1948~2009)의 쉽게 보기 어려운 작품도 이번 전시에 포함됐다. 지난 2월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개인전이 파리 시기 이후의 작품을 조명했다면, 55주년 전시에는 파리 결행을 감행하기 전까지 매달렸던 작업이 나왔다. 멀리서 보면 모노크롬이지만 사실은 추상이 아닌 극사실로 마대 위에 마대를 묘사했던 1970년대 대표작 '마대 회화'와 1969년작 2점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이승택의 오브제 작업과 입체 설치작품이 전시된 갤러리현대 신관 2층 전시장 전경.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4.21 art29@newspim.com

2층 전시실에는 동서양과 자연과 문명, 과거와 현재, 여백과 채움, 평면과 입체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해온 임충섭(1941년생)의 부조 작업 및 드로잉이 함께 출품됐다. 2층 마지막 전시실로, 높은 층고의 공간에는 요즘들어 국제적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는 이승택(1932년생)의 '비조각' 캔버스 시리즈와 1963년작 옹기 작업을 재제작한 설치 작업이 소개되고 있다. 일반에 처음으로 선보여지는 작품이다. 이승택은 버려진 물건 혹은 골동품상에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다양한 오브제적인 재료들을 모은 뒤, 이를 기기묘묘하게 작품화하고 있다.

2층 전시실 끝자락에는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이 낳은 최고의 미술가이자 미래를 예견했던 백남준(1932~2006)의 대표적인 로봇 조각 '프랑켄슈타인'이 전시돼 있다. 코리안 디아스포라 거장 백남준의 작품과, 전통에서 한국현대미술의 정신을 찾으며 사라져가는 민속적 물건을 현대미술로 승격했던 이승택의 작업은 이번에 서로 흥미로운 하모니를 연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1층 전시실에는 한국 실험미술의 거장이며, 작금의 미술시장에서 가장 사랑받은 두 작가의 신작이 나란히 나왔다. 이건용(1942년생)과 이강소(1943년생)가 그 주인공이다. 끊임없이 자기부정과 혁신을 이어간 두 스타작가의 작업은 회화를 대하는 태도와 방식에선 정반대이지만, 회화를 전공하며 '평생을 미술로 사유했던 내공'이 느껴지는 것이 공통점이다.

한편 5월 22일부터 시작되는 2부 전시는 현대화랑이 1970년대 후반부터 적극적으로 개인전을 개최하기 시작한 프랑스에서 활약했던 재불 화가들,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한 완전한 추상양식의 회화 작가들의 대표작들로 구성된다. 현대화랑에서 갤러리현대로 확장해간 20세기 후반까지의 여정을 본관에서, 신관에서는 역사 쓰기의 진행형에 속한 현대미술가들의 근작과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무료관람.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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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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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반도체 호황에 올해 성장률 3% 중반" [방콕(태국)=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설비투자 확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3%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진단이 나왔다. 이 부총리는 설비투자 확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봤다. 19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 수출·설비투자 호조..."잠재성장률 반등 임박" 이 부총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공식 통계 발표를 앞두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가 뒷받침되면 연간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그는 올해 성장률이 IMF 전망치인 3.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은 기간 대외적인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해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3% 중반도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3% 중반'의 구체적인 범위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3.4~3.6%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격차를 메우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설비투자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성장세나 성장 구성을 보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가 시차를 두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의 기초적인 성장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잠재성장률 수준은 외부 기관의 추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 경제전망 연 3회 검토...하반기 성장전략도 변화 예고 정부의 경제전망 발표 방식도 손질할 뜻을 밝혔다. 현재 연말과 이듬해 6월 말~7월 초에 전망을 발표하는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 전망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연 2회 전망이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망을 좀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말에 다음 해 경제전망을 발표한 뒤 해당 연도에 두 차례 수정·보완해 총 세 번 제시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분기별 발표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전망을 언제 내놓을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의 구성과 발표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연말에는 경제 운용 방향과 주요 정책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되, 중간 전망에서는 달라진 여건에 맞춰 보완이 필요한 분야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총리는 "대규모 작업을 한 번 더 하기보다는 경제전망을 좀 더 정확하게 하고,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응방안을 내는 쪽이 바뀐 현실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이 연말까지 그대로 가면 '하반기'라는 이름의 경제성장전략은 내년에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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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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