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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의 승부수…아시아나, 신입 객실승무원 200명 채용 '속전속결'

기사입력 : 2025년04월23일 16:10

최종수정 : 2025년04월23일 16:10

대한항공식 전형 전면 도입
퇴직 승무원 30명도 재채용
"인력난 해결·조직 안정 목표"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에 나선다. 대규모 채용으로 전형 절차도 대한항공 방식으로 바뀌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퇴사한 직원을 국내선 전담 객실 승무원으로 재채용하기도 했다. 상반기에만 230명의 인력을 뽑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연이은 인력 수혈을 두고 장기간 이어진 인력난과 연차 소진 제한 등이 연이은 채용의 배경이라는 해석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통 큰 결단'이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A350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신입 객실 승무원 인턴을 공개 채용한다.

채용 규모는 약 200명이다.

이번 채용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실시되는 것으로,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이후 처음 채용하는 객실 승무원이다.

이번 채용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전형 방식이 대한항공과 동일하게 바뀌었다는 점이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은 1년 인턴 근무 후 정규직 전환 심사를 진행했지만, 이번 채용부터는 인턴 기간이 2년으로 연장된다. 이는 대한항공의 기존 채용 체계를 반영한 것이다.

또한 서류전형 이후 1차 면접 전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도 변화다. 2차 영어 구술 면접, 3차 인성검사 면접, 건강검진·수영 테스트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입사 예정일은 오는 8월이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채용을 인력 부족에 따른 충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객실 승무원들은 지난해부터 연차 휴가 사용이 지속적으로 반려돼 논란이 됐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문제를 공식 제기했지만, 최근까지도 연차 사용이 자유롭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력 부족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번 채용에는 대한항공의 통 큰 결정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규모 인력 채용인 만큼 비용 부담도 상당하지만, 직원들의 피로 부담과 원활한 스케줄 운영을 위해 조원태 회장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연차 반려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민원이 빗발치면서 대한항공 측이 채용 공고를 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객실 승무원 수는 2020년 기준 3828명이었지만, 지난해는 3390명이었다. 5년 동안 11.4% 줄어든 셈이다.

같은 기간 여객 운항 편수는 72.9% 늘었다. 2020년 4만6296편이 운항했지만, 2024년에는 8만88편이 운항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시적 인력 부족 및 탄력적 스케줄 운용이 어려운 업무 특성에 따른 결과였다"며 "지난해 상반기부터 채용을 재개했고, 올해 또한 대규모 채용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연차 사용 및 스케줄 변경 기회 확대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초에도 퇴사 승무원을 대상으로 계약직 OB 승무원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인력 보강을 시도했다. 지난 2월 퇴사한 지 약 3년 정도 된 전직 승무원을 대상으로 계약직 근무자를 모집했지만, 미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만둔 지 7~8년 된 퇴직자에게도 채용 제안이 이어졌다. 두 번의 과정을 통해 총 30명의 인력을 채용했고, 현재 교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OB 승무원들은 국내선 비행에만 투입되며 2년 후 무조건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국내선은 국제선에 비해 운항 시간이 짧고 기내 서비스 범위도 제한적이다. 상대적으로 서비스 부담이 덜하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사는 보통 국내선·국제선 전용 승무원을 나누지 않고, 모든 자격을 갖추게 한 뒤 전체 노선을 스케줄로 돌린다"며 "굳이 나눠서 근무에 투입한다는 것은 계약 기간 동안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 뒤 자연스럽게 인력을 정리하려는 전략적 접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 측은 "국내선 전담 객실승무원 채용은 과거에도 실시했었으며, 올해 역시 원활한 인력 운영을 목적으로 당사 인력 계획에 따라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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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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