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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美 관세에 현대·기아차 가격 인상 예상…소비심리 부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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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여의도 호텔서 미디어 브리핑 진행
"美 관세, 자동체 업체 높은 원가로 귀결"
"미국 판매량 1630만→1520만대로 조정"
"조지아 생산시설·원화 약세는 긍정 요인"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현대·기아차가 가격 인상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로서는 인상을 자제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마진 우려가 커져 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대차가 조지아에 건설한 새로운 생산시설과 최근 지속되고 있는 원화 약세 흐름 등이 이런 부정적인 영향을 일부 상쇄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내놨다.

박정민 피치 아태지역 기업 담당 상무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제레미 주크(왼쪽) 피치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와 박정민 피치 아태지역 기업 담당 상무. [사진=김기랑 기자] 2025.04.25 rang@newspim.com

박 상무는 "한국의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들은 도전적인 영업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관세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를 갖고 있고, 글로벌 경제 전망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이달 3일부로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현대·기아차에 대한 큰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트럼프 정부는 한국에 한해 90일간의 관세 유예 기간을 부여한 상태로, 우리 정부는 관세 면제를 목표로 미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상무는 "현대·기아차 기준으로 글로벌 판매의 4분의 1 정도를 미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 판매 물량의 60% 정도가 한국에서 생산된 뒤 미국으로 수출된다"며 "이와 같은 차들이 모두 25%의 관세 대상이 된다. 결국 이런 미국 관세가 자동차 업체들에게 더 높은 원가로 귀결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아직 영향의 정도 등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 상무는 "각 회사들이 이 가격을 소비자들에게 어느 정도 전가할지, 시장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정확하기 진단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현대·기아차는 기존 재고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상무는 "단기적으로 현대·기아차는 기존 재고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재고 수준을 보면 판매 물량이 약 3개월분에 해당한다"며 "대부분의 OEM 업체들은 즉각적인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전체 시장 안에서 궁극적으로는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그 정도는 브랜드나 모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제레미 주크(왼쪽) 피치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 참석,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5.04.25 plum@newspim.com

결국 미국의 관세는 우리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해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 상무는 "한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지금은 원가 인상의 상당 부분을 흡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마진에 대한 압박이 되고, 전체적인 신용등급 여력을 축소시킬 수 있다"며 "자동차 가격이 높아지면 소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로 인해 판매사 또한 추가적인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피치는 올해 하반기에 미국 내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피치는 연간 판매량을 기존 1630만대에서 1520만대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다만 일부 긍정적인 요인들도 상존하고 있다. 현대차의 새로운 생산시설과 원화 약세 등이 낙관적으로 작용해, 미국 관세가 불러일으킨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두고 박 상무는 "현대차가 지금 조지아에 갖고 있는 새로운 생산시설이 관세가 미칠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시킬 수 있다. 현대·기아차를 합쳐서 봤을 때 미국의 생산 능력이 100만대 정도 수준에서 120만대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최근 지속되는 원화 약세도 어느 정도 이런 부정적 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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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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