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써보니] 진화 확실하지만 가격은 글쎄…로보락 S9 맥스V 울트라

기사입력 : 2025년05월05일 07:46

최종수정 : 2025년05월05일 07:48

강력한 청소력, 만족스러운 모서리·카펫 성능
소음·건조시간·도크 크기, 현실적 불편도 존재
앱과 보안, 편리함과 걱정이 공존하는 영역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세탁건조기, 식기세척기와 함께 '3대 이모님'으로 불리는 로봇청소기는 이제 많은 가정에서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용자들에게 로봇청소기는 '되도록이면 안 쓰는 게 낫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나치게 시끄럽거나, 구석을 닦지 못하거나, 문턱에서 멈추는 모습은 여전히 '반쪽짜리' 자동화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로보락의 S9 맥스V 울트라는 이같은 로봇청소기의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2만2000파스칼(Pa) 흡입력, 카메라 기반 장애물 회피, 고온 살균 물걸레 세척 등 지금까지 나온 기능 대부분을 한 기기에 담아낸 이 제품은 이름값만큼이나 높은 가격(184만원)도 함께 지녔다. 과연 이 고가 프리미엄 로봇청소기는 '진짜 이모님'을 대체할 수 있을까. 2주간의 실사용을 통해 직접 확인해봤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로보락 S9 맥스V 울트라. 2025.04.25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측면에서 튀어나오는 작은 물걸레가 벽면을 따라 달라붙듯 움직인다. 2025.04.25 kji01@newspim.com

◆ 고급 사양의 집합체, 실제 체감은?

흡입력은 분명 강했다. 초당 4000회 진동하는 물걸레와 바닥에 딱 달라붙는 듯한 청소 감각은 '한 번에 싹' 닦아낸다는 표현이 어울렸다. 특히 모서리 청소는 예상보다 훨씬 꼼꼼했다. 측면에서 튀어나오는 작은 물걸레가 벽을 따라 착 달라붙듯 움직이는데, 출근 전에 청소를 예약해두고 퇴근해 돌아오면 눈에 띄게 말끔해진 바닥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바닥에 먼지 하나 없이 정돈된 그 느낌은 확실히 '이모님이 다녀가셨구나' 싶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카펫 위 청소 성능도 눈에 띄었다. 진공 전용 모드에서는 물걸레 모듈이 자동 분리돼 카펫이 젖지 않고, 카펫 위를 지날 때 출력이 올라가면서 눈에 띄는 흡입 차이가 났다. 로봇청소기가 지나간 자리와 지나가지 않은 자리가 명확히 구분될 정도였다. 또 도크에 자동으로 복귀해 물걸레를 세척하고 다시 나오는 동작은 청소 시간이 길어지긴 해도 더 위생적인 청소를 가능하게 해준다고 느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로보락 S9 맥스V 울트라. 2025.04.25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로보락 S9 맥스V 울트라의 정수통과 오수통. 2025.04.25 kji01@newspim.com

여기에 먼지통 자동 비움 기능도 더해져 청소 후에 먼지를 따로 비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꽤 편리하게 다가왔다. 매번 청소 후 본체를 분리해 비워야 했던 기존 제품들과 비교하면 사용자의 손이 덜 간다는 것이 체감됐다. 정수통과 오수통의 크기는 '적당하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물을 너무 오래 담아두면 찝찝함이 들 수 있는데, 적정 용량이 유지되니 그런 걱정은 덜했다. 고온 세척과 살균 기능도 있어 세척 후 위생에 대한 만족감은 높았다. 

◆ 소음, 건조 시간, 도크 크기는 '글쎄'

청소 도중 물걸레를 세척하러 도크로 돌아갔다가 다시 나오는 과정은 똑똑하지만 이 때문에 전체 청소 시간이 길어진다. 특히 물걸레 건조 시간은 3시간에 달하고, 그동안 나는 소음은 작지 않다. 조용한 환경을 선호하거나 안방 등에 두기에는 불편한 부분이다. 도크 크기 역시 제법 커서 공간을 꽤 차지한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로보락 S9 맥스V 울트라가 카펫을 청소하는 모습. 2025.04.25 kji01@newspim.com

◆앱과 보안, 편리함 속 미묘한 걱정

청소기 연결과 제어는 '로보락' 전용 앱을 통해 이뤄진다. 맵 생성, 청소 모드 설정, 실시간 위치 확인 등 기능은 풍부하고 직관적이지만 중국 브랜드 특성상 보안에 대한 걱정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앱은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안내를 비교적 상세히 제공하고, 글로벌 보안 인증(UL 다이아몬드 등급)도 받았지만 위치 기반 제어가 포함된 사물인터넷(IoT) 가전 특성상 사용자 입장에선 여전히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지점이다. 특히 앱을 통해 집 내부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원격보기' 기능은 흥미롭지만 보안 이슈를 의식해 실제로는 사용을 꺼리게 되는 기능 중 하나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로보락 S9 맥스V 울트라가 벽면을 따라 청소하는 모습. 2025.04.25 kji01@newspim.com

◆ 강력하지만 까다롭다

로보락 S9 맥스V 울트라는 확실히 로봇청소기의 진화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강력한 흡입력, 꼼꼼한 물걸레 청소, 자동 세척과 건조 기능까지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올라선 경험을 제공한다. 하지만 고출력과 빈번한 물걸레 세척 덕분에 청소 시간이 길어지고 소음이 발생하는 만큼 조용한 환경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크기가 큰 도킹스테이션도 공간 여유가 있는 집일수록 제 성능을 발휘한다.

무엇보다 가격은 공식 출시가 기준 184만원으로 로봇청소기 시장 내에서도 상당히 고가에 속한다.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성능은 확실하지만 초기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