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뉴스분석] 러 파병 자인하고 나선 김정은..."모스크바 방문 가능성 높아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고전하던 쿠르스크 전황 변동에 전격 공개
4000여명 전사상자 영웅화 곧 이뤄질 듯
김정은 주도 강조해 체제결속 활용 가능성
"내달 9일 전승절 때 북러 정상회담" 전망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그동안 감춰왔던 대규모 전투병력의 대러 파견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나섰다.

자신이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노동당 중앙군사위 명의의 27일자 입장문을 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보내는 형식을 통해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 입장문에서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서의 성과 ▲북한군 전사상자에 대한 예우 ▲북러 신조약에 따른 병력 파견 ▲북러 친선관계 강화 등의 입장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가 지난해 10월 중순 1만1000명의 병력을 처음 러-우 전쟁에 투입하고도 공식 시인 않던 전투병 파견을 전격적으로 밝히고 나선 건 첫째, 그동안 고전해온 러시아 쿠르스크지역에서 북러 병력이 일정한 성과를 거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초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점령했는데, 이는 2차대전 종전 이후 러시아 본토가 외부세력에 빼앗긴 첫 사례였다.

이 때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고, 탈환을 위해 북한군 병력의 대부분을 격전지인 이곳에 집중 투입했다.

이로 인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 자폭드론 등에 1000명이 사망하고 3000명이 부상당하는 궤멸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무모한 병력 투입이란 지적이 이어졌지만 김정은은 지난 1~2월 3000명의 병력을 추가 투입했다는 게 국가정보원의 판단이다.

둘째는 북러 밀착관계의 과시를 통한 전략적 지위 확보라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정은은 중앙군사위 입장문을 통해 북러 친선관계의 공고함을 누차에 걸쳐 강조하고 있다.

입장문이 쿠르스크 지역에서의 '승리'를 주장하면서 "불의에 대한 정의의 승리인 동시에 조러 두 나라사이의 굳건한 전투적 우의와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동맹관계, 형제관계의 가장 높은 전략적 높이를 과시한 역사의 새로운 장"이라고 규정한 건 이런 맥락이라 할 수 있다.

김정은은 특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러시아연방과 같은 강력한 국가와 동맹관계에 있는 것을 영광으로 간주한다"는 언급까지 내놓으며 푸틴 대통령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또 "우리 무력 구분대들의 참전이 조러 두 나라사이의 전투적 유대를 더한층 강화하고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 수행에 기여한데 대하여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해 푸틴이 어려운 시기에 북한이 큰 도움을 주었다는 점을 은연중에 부각시켰다.

셋째는 병력 파견 사실을 더 이상 숨기다가는 체제 안팎의 여론이 좋지 않은 쪽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개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북한은 병력 파견이 지난해 6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과 푸틴 사이에 체결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제4조에 따른 것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 조항에 담긴 유엔헌장 3조 등은 한 국가가 다른 국가 등으로부터 침략을 당했을 경우에 한정되는 것이지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는 건 해당되지 않는다.

북한도 이런 불법성을 당연히 알고 있겠지만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정면돌파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넷째는 대규모 전사상자 발생에 따른 부담 때문에 더 이상 참전 사실을 숨기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소 4000명에 이르는 전사상자를 둘러싼 입소문이 평양과 지역 곳곳에 번질 수밖에 없고 이대로 두다가는 '무모한 병력 투입으로 젊은이들이 희생됐다'는 비난여론이 확산될 수 있다.

특히 3000명에 이르는 부상병들의 경우 자폭드론에 의해 신체 일부가 훼손되는 등 심각한 부상을 당한 상태라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경우 가족‧친지 등의 원성과 불만이 크게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김정은은 입장문에서 참전 병사와 전사상자에 대한 대대적인 영웅만들기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김정은은 "자랑스러운 아들들의 영룡성을 칭송하여 우리 수도에는 곧 전투위훈비가 건립될 것이며 희생된 군인들의 묘비 앞에는 조국과 인민이 안겨주는 영생기원의 꽃송이들이 놓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러시아 참전 사실을 공개하는 데서 나아가 이를 김정은이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실행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중앙군사위 입장문이 "김정은 동지께서는 참전을 결심하시면서 우리 무력의 참전이 조러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단결을 더욱 반석같이 다지고 양국의 발전과 번영을 담보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명예를 수호하기 위한 성스러운 사명으로 된다고 정의했다"고 강조한 대목에서도 이는 확인된다.

향후 참전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부풀려 선전하면서 이를 김정은의 리더십 부각과 체제결속에 활용하려 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러 관계의 과시를 위해 모스크바를 전격 방문해 푸틴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밀착 수위를 한껏 올리는 상황도 예견할 수 있다.

김정은의 러-우전쟁 참전 사실 시인이 푸틴 대통령이 화상회의를 통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으로부터 쿠르스크 해방 작전이 완료됐다고 보고 받은 26일(현지시간)에 맞춰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김정은과 푸틴이 긴밀하게 교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김정은이 이르면 다음 달 9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