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비에이치아이는 미국의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유망 원자력 개발기업 '토르콘(ThorCon International)' 경영진들이 최근 경남 함안군에 위치한 본사 및 제작 공장들을 방문해 기업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토르콘은 용융염 원자로(MSR, Molten Salt Reactor) 기술 기반의 SMR을 개발 중인 기업으로, 세계적 유명 강연 프로그램 테드(TED)의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 대표도 투자를 결정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다. 특히, 토륨을 연료로 사용하는 토르콘의 TMSR(ThorCon Molten Salt Reactor)은 안전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차세대 원전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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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2번째부터)우종인 비에이치아이 대표이사, 이근흥 비에이치아이 부회장, Dave Devanney 토르콘 이사회 회장, Lars Jorgensen 토르콘 미국지사 기술개발 총괄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비에이치아이] |
토르콘은 '해상 원자력발전소' 분야에서도 선두주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해상 원전은 원자로를 조선소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한 뒤, 바지선 등을 통해 구축 장소로 운송·설치하는 구조로 선박 건조 방식과 유사하다. 이로 인해 원전 건설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다양한 장점으로 해상 원전 분야는 원전 업계뿐만 아니라 조선 업계에서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며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블루오션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토르콘은 현재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력해 500MWe 규모의 해상 TMSR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인도네시아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가 들어설 전망이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다양한 SMR 타입 중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토르콘과 미팅을 진행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만남을 통해 기술 및 사업 협력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토르콘과의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며, 차세대 SMR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비에이치아이는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공급 실적,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보조기기를 넘어 주기기 제작사로 도약하는 등 미래 원전 시장에서도 핵심 주역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