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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5600억' 1분기 실적에도 웃을 수 없는 SKT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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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비용 향후 실적 반영 불가피
5월 중 과기부와 신규 모집 재개 논의 계획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1분기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웃지 못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한 비용이 2분기에 반영될 것은 물론 가입자 이탈까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연결기준 2025년 1분기 매출 4조4537억원, 영업이익 5674억원, 당기순이익 361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인공지능(AI) 사업의 성장과 유무선통신 가입자 증가로 13.8% 성장했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SK텔레콤]

AI 영역에서는 AI 데이터센터(AI DC), AIX(AI 전환), AI 에이전트 '에이닷' 모두 성장했다. AI DC 사업은 센터 용량과 가동률 증가로 전년 동기 11.1% 성장했고 전분기에 이어 1000억원의 매출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중장기적으로 하이퍼스케일급 AI DC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유무선통신 사업 역시 5G 가입자가 1700만명까지 늘어나며 전체 가입자의 76%를 차지했으며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가입자도 늘었다.

다만 이번 1분기 실적에 지난달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비용은 반영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지난 5일부터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유심 교체에 집중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행정 지도 조치를 한 데 따른 것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지속적인 지적을 받은 번호이동 시 위약금 면제 여부도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이에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대응 방안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콜에서 "현재 민관합동조사단이 정확한 유출 원인과 규모를 파악하고 있으며 회사 차원에서 이번 사고로 인한 어떠한 고객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40년 간 이어온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재웅 마케팅전략본부장도 "이번 해킹 사고로 유심 교체나 유심보호서비스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고객의 혼란과 불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고객 보호와 시장 안정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구성 중이다. SK텔레콤은 늦어도 다음주까지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구성해 위약금 면제 여부를 포함해 고객신뢰 회복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영업 재개 시기에 대해서는 5월 중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와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윤 본부장은 "유심보호서비스에 고객 100%가 가입됐고 오늘(12일)부터는 로밍 고객도 이용이 가능하며 유심 재설정도 도입돼 교체 수요가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 관계부처와 신규 가입자 모집 재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신규 모집 중지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중단 기간이 얼마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향후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CFO는 "해킹과 관련한 재무적인 영향은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정량화하기는 어렵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구체화되는 면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CFO는 "매출 쪽에서도 번호이동, 신규 중단에 따른 영향은 향후 번호이동 추이와 신규 모집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과징금 등 잠재적인 부분도 생각해야 하며 과기부 민관합동조사단,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비용 발생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네거티브적인 면이 불가피하지만 고객 보호에 필요한 자원을 적시에 투입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기업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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