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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오일머니 만끽...UAE 선물꾸러미도 기대 만발

기사입력 : 2025년05월14일 13:41

최종수정 : 2025년05월14일 13:46

UAE 판로 기대...100만개 칩 주문 가능성
중국산 AI 생태계 억누르고 미국 AI 저변확대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아랍에미레이트(UAE)에 1백만개 이상의 첨단 엔비디아(NVDA) 칩 수출을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뉴스가 14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카타르와 UAE를 차례로 방문한다. UAE 방문 중 첨단 AI 칩 수출을 허용할 지 주목된다. 

최종 허용될 경우 엔비디아는 2027년까지 매년 50만개의 첨단칩을 UAE에 공급하게 된다. 칩의 5분의 1은 아부다비의 AI 기업 G42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오픈AI 등 UAE에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미국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사우디이어 UAE까지? 오일머니 만끽

블룸버그에 따르면 G42는 이번 논의가 성과를 낼 경우 엔비디아의 H100 칩 100만~150만개와 맞먹는 컴퓨팅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칩 수출을 통제한 바이든 행정부 때 허용된 용량의 약 4배에 해당된다.

UAE의 인공지능 사업은 국가가 지원하는 G42가 주도한다.

미국내 대중 강경파 인사들의 경우 UAE가 미국 첨단기술의 우회 수입 통로로 악용될수 있다고 경계하지만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와 맺은 협정을 감안하면 분위기는 밝은 편이다.

앞서 트럼프의 중동 순방 첫날인 13일 엔비디아는 사우디 국부 펀드가 설립한 인공지능(AI) 회사 휴메인(Humain)과 파트너십을 맺고 최첨단 블랙웰 AI 칩 수십만개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차분 GB300 블랙웰 칩 1만8000개를 우선 인도하기로 했다. 휴메인은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사우디의 AI 기술 개발을 목표로 12일 출범시킨 기업이다.

엔비디아와 휴메인은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발판으로 사우디를 AI, GPU 클라우드컴퓨팅, 디지털 전환에서 글로벌 리더로 정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두 기업은 엔비디아의 최첨단 GPU 수십만개를 포함하는 500 메가와트(MW)급 AI 데이터센터를 향후 5년동안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중국산 AI 생태계 억누르고 미국 AI 저변 확대

같은 날(현지시간 13일) 미국 상무부가 중국 화웨이를 겨냥해 꺼내든 조치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조치는 중국 화웨이의 글로벌 판로를 압박하려는 성격을 띤다.

미 상무부는 "중국 화웨이의 인공지능(AI) 칩인 '어센드'(Ascend)를 사용하는 국가는 미국의 수출 통제를 위반하게 된다"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아울러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때의 국가별 등급에 따른 AI 반도체 수출 통제인 'AI 확산 규칙'(AI Diffusion Rule)을 공식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임기말에 마련된 해당 수출 통제는 오는 1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정부에서 마련한 조치가) 미국 내 혁신을 저해하고 기업에 과도한 규제 부담을 부과하는 한편, 수십 개의 동맹국을 2등급 국가로 격하시키는 외교적 관계 저해를 초래한다"고 폐지 배경을 설명했다.

☞ 美 "전 세계 어디든 화웨이 어센드 AI칩 사용시 수출통제 위반"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중국에 대한 기술통제에 집중하고 중국산 AI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을 차단하되, 미국 AI 생태계의 저변은 넓히려는 포석을 깔고 있다. 

중국을 대신해 중동이 AI칩의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글로벌 판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이다. 

[바르셀로나 신화사 = 뉴스핌 특약] 2025년 3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 마련된 화웨이 전시관 전경.

◆ AMD도 희색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미국의 여러 기술 기업이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기간 중 AI 관련 협정 체결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반도체설계회사 AMD의 경우 사우디의 휴메인과 100억 달러의 전략적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두 기업은 5년 동안 500메카와트 급 AI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에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전례없는 높은 수준의 성능, 개방성, 영향력을 가지고 세계적으로 중요한 AI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AMD는 다양한 AI 칩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휴메인은 2026년 데이터분석 능력을 잠재 고객에 제공할 예정이다.

오픈AI도 빠르면 이번 주 UAE 새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백악관은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데이터볼트가 미국내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에 2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외에 알파벳 자회사 구글, 데이터볼트, 오라클, 세일스포스, AMD, 우버가 양국의 최첨단 기술 분야에 8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타렉 아민(Tareq Amin) 휴메인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 참석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5.14 mj72284@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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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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