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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대선 드라마 같은 역전승… 親EU 후보, 2주 만에 20% 열세 뒤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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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8일(현지시간) 실시된 동유럽 루마니아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친(親)유럽연합(EU) 후보인 니쿠쇼르 단 부쿠레슈티 시장이 예상을 깨고 승리했다.

지난 4일 실시됐던 1차 투표에서 그의 득표율은 극우 민족주의 성향인 제오르제 시미온 결속동맹(AUR) 대표의 절반에 불과했는데 2주 만에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일궈낸 것이다.

19일 루마니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 결과 단 시장이 53.6%를 얻어 46.4%에 그친 시미온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18일(현지시간) 실시된 루마니아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니쿠쇼르 단 부쿠레슈티 시장이 출구 조사가 발표된 뒤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AP 통신은 "친EU 후보인 단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전략을 모델로 삼은 강경 우파 민족주의자를 누르고 승리했다"며 "과거 동구권 국가였던 루마니아의 (서구와 동구 사이) 지정학적 선택으로 여겨져 긴장감이 넘쳤던 선거였다는 점에서 이번 승리는 큰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대선은 루마니아에서 25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댄 시장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지난 몇 주 동안 우리 사회가 이뤄낸 업적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다른 선택을 했던 분들과 1차 투표에서 다른 선택을 했던 분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어떤 정치적 선택이었든 우리는 함께 루마니아를 건설해야 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시미온 후보는 소셜 미디어에 성명을 내고 "우리는 2차 투표에서 패배했다"고 인정했다.

단 시장의 승리는 루마니아 정계에서도 '대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1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시미온 후보가 낙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시미온 후보는 40.96%를 얻었고, 단 시장은 20.99%에 그쳤다. 

특히 13.05%를 얻어 4위에 오른 빅토르 폰타 전 총리가 1차 투표 직후 시미온 후보 지지를 선언해 시미온 후보의 당선은 확정적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시미온 후보가 EU에 회의적이라는 점이 집중 부각되면서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다. 

루마니아 국민들은 그가 당선될 경우 루마니아가 EU와 멀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탈퇴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떨었다. 

23세의 루산드라 게오르기우는 AP 통신에 "(시미온 후보가 당선된다면) 루마니아를 떠날 것을 고려했다"며 ""유럽 국가로서의 루마니아 경로가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시미온 후보는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이자 러시아를 최대 위협이라고 부르고 EU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탈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유권자들에게 진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고, 지난 12월 실시됐다가 무효가 된 대선에서 1위를 차지했던 친푸틴 극우주의자 컬린 제오르제스쿠를 총리로 임명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그가 속한 결속동맹의 강령은 EU와 지속적인 충돌을 빚었다. 

시미온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도 유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본떠 '루마니아를 다시 위대하게'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반면 단 시장은 만연한 부패와 싸우고, 루마니아가 중요한 물류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 유지하며, 루마니아를 유럽 주류 사회에 확고히 유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단 시장의 승리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러시아에 맞서 나토의 동쪽 측면을 방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루마니아가 헝가리·슬로바키아와 함께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고 모스크바와 가까워질 수 있다는 유럽 정계 주류의 우려를 잠재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선거 결과가 나온 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루마니아 국민들은 강력한 유럽 속에서 개방적이고 번영하는 루마니아라는 약속을 선택했다"며 "함께 그 약속을 실천해 나가자"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단 당선자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루마니아 국민들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EU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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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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