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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포커스] 매출 공백 마침표 '지아이이노베이션', "올해 마일스톤 발생"

기사입력 : 2025년05월23일 09:00

최종수정 : 2025년05월23일 10:21

실적 전환점...1분기 매출 2억원 달성
"4년 내 4건 추가 기술이전 목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07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신약 개발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GI-Innovation)이 올해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L/O) 계약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 발생을 예고하며 실질적인 매출 전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사실상 '0'에 가까웠던 매출 규모와 비교하면, 올해 의미있는 기술료가 반영돼 실적 회복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일 "지난해까지는 연구 개발이 지연되면서 기술이전 계약상의 단계별 수익 인식 시점이 도래하지 않아 기술이전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올해는 마일스톤이 잡히기 때문에 매출에 있어 안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금까지 총 세 건의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왔으며, 누적 계약 규모는 약 3조원에 달한다. 지난 2019년 말에는 중국 제약사 심시어(Simcere Pharmaceutical)에 면역항암제 'GI-101'의 중국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약 9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이어 2020년에는 유한양행에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을 1조 4090억원 규모로 수출하며 글로벌(일본 제외) 판권을 넘겼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2023년에는 일본 마루호에 GI-301의 일본 내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약 2980억 원 규모로 추가 이전하며 글로벌 기술수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로고. [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매출 대부분을 기술이전을 통해 발생시켜왔다. 지난 2020년 기술이전 매출은 110억원(전체 매출 99.8%), 2021년 55억원(98%), 2022년 35억원(100%), 2023년에는 53억원(96%)에 달했다. 2023년 기준으로는 기술이전한 'GI-101' 매출이 4억원, 'GI-301' 관련 매출이 47억원이며, 기타 매출 2억원을 포함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기술이전 매출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척이 지연되면서 계약상 마일스톤 인식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은 2400만원에 그쳤다.

올해 들어 분위기는 반전되고 있다. 1분기에는 메디라마와의 면역항암제(GI-10N)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통해 약 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기존 기술이전 계약 중 일부에서도 임상 진척에 따른 마일스톤 수익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의미 있는 계약 성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추가 기술이전 논의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회사 보고서를 통해서는 "4년 내 4건의 추가 기술이전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특히 차세대 면역항암제 'GI-102'가 현재 미국에서 단독 투여만으로도 높은 항암 효과를 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엄민영 연구원은 "지아이이노베이션 'GI-102'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이후 기술이전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전되고 있으며, 고형암과 혈액암 각각에 대해 상반기 중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의 경우도 글로벌 기술수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GI-301의 글로벌 판권(일본 제외)은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제약사에 재수출(L/O)할 경우 수익의 50%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가져가도록 계약돼 있다. 

최근 유한양행 관계자는 "GI-301은 제2의 렉라자로 평가받는 후보물질인 만큼, 좋은 조건을 갖춘 글로벌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엄 연구원은 "GI-301이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단일 물질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술이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과거 실적 부진과 재무 리스크로 시장의 우려를 받아온 바 있다. 기술특례로 2023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연간 매출이 30억원에 미치지 못하며 상장유지 요건 충족 여부가 도마에 올랐고, 법인세비용차감전손실(법차손)이 자본금의 50%를 초과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국거래소는 일정 기간 경과 후 매출 30억원 미만인 기술특례 상장 기업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적용하는 방침을 운영 중이며,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 기준에 해당하는 관리종목 지정 후보로 자주 언급돼 왔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러한 재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초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증자는 당초 목표였던 약 8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총 1113억원 규모로 마무리됐으며, 자본 확충을 통해 완전자본잠식 우려도 해소했다는 평가다. 우려됐던 주가 희석 효과도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은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최근 6개월 주가 추이. [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유상증자 효과는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유증 발표 직전인 2023년 12월 20일 종가는 7677원이었고, 발표 직후 일시적으로 600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재무 안정성 확보와 기술이전 기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 가능성이 반영되며 반등세로 전환됐다. 2월 초에는 1만원대를 돌파했고, 이후 등락을 거치며 상승세를 이어가 이날(20일) 기준 종가 1만7040원에 마감했다. 불과 5개월 만에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약 6개월간의 투자자 수급에서도 확인된다. 한국거래소의 투자자 유형별 순매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개인 투자자는 약 58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반등세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연기금(약 330억원), 외국인(약 393억원)  등도 중장기 매수세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투자 약 1063억원, 사모펀드 약 1051억원, 기타금융 약 1998억원, 기타법인 약 2156억원 등 기관 내 일부 주체는 일관된 순매도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단기 차익 실현 성향이 강한 투자 주체로 분류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향후 기존 기술이전 계약의 마일스톤 수익 인식 시점과 함께 추가 기술수출 계약 성사 여부가 중장기 주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관련 실적이 실제로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주가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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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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