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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금융이슈] 대선 5일전 열리는 한은 금통위, '금리 0.25%p 인하' 지배적

기사입력 : 2025년05월25일 08:36

최종수정 : 2025년05월25일 08:36

이창용 "선거 고려 않고 데이터로 판단"
금리인하 보다 올 성장 전망에 더 관심
새 정부 초반 통화신용 정책 기조 분수령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오는 2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회의는 현 2.75%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p) 인하하느냐 아니면 현 수준에서 동결 하느냐 여부 외에도 여러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충격과 이에 따른 국제 통상 환경의 극도의 불확실성세에 영향을 받는 우리 경제의 경기 둔화 위험이 얼마나 나타날 지에 대한 한은의 분석과 전망이 나온다. 또 대형 정치 이벤트인 대통령선거를 불과 닷새 앞두고 열려 새 정부의 경제정책과 별개로 자연스럽게 새 정부 통화정책방향의 기조를 잡게 되어 있다.

시장에서는 대다수 한은이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25bp(1bp=0.01%p) 인하하는 것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미 4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전원이 3개월 내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사실상 5월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국회 출석이나 해외 출장 등 기회가 있을 때 마다 "금리인하 사이클에 있다", "금리를 충분히 낮출 것"이라며 금리인하를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후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4.17 photo@newspim.com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이날 한은이 내놓을 수정 경제전망과 이날 이 총재가 간담회에서 밝힐 '워딩' 을 더욱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 총재는 이미 4월 금통위에서 트럼프발 관세 충격에 따른 경기하방 위험을 경고하면서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금리 동결의 이유를 "대내외 여건변화를 점검하는 것이 적절해서"라고 밝혔다.

그리고 대선 직전의 금리결정 회의에 대한 정치적 논란에 대해 '선거를 고려하지 않고 데이터를 기준으로 판단'한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이 총재가 말한 '데이터'의 요체가 29일 금통위 회의와 동시에 내놓을 경제전망을 의미한다. 한은은 지난해 마지막인 11월 전망을 통해 올해 1.9%의 성장률을 전망했다가 올해 2월 전망을 통해 1.5%로 낮춰잡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실제 성장률(잠정)이 2월의 0.2% 분기 성장 전망에서 오히려 -0.2%(정확히는 -0.246%)의 '역성장' 쇼크를 기록하며 성장률 전망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와 금융연구원 등이  달 초 수정전망을 통해 0.8%라는 0%대 성장률을 제시했기 때문에 한은의 전망도 0%대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이 2월 내놓은 미국 관세정책 관련 시나리오에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대입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1%대 이하의 성장이 불가피하다.

한은은 이번 주 보도계획에서 경제전망과 그동안 몇차례 시도했다가 무산됐던 "美 관세조치의 경제적 영향"이라는 주제의 분석 박스를 브리핑 자료로 내놓는다.

성장률 전망의 하향 정도를 축소하는 긍정적인 변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예상치 못한 미·중 간의 파격 관세 협의다. 90일 유예기간 동안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등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숫자를 다시 높여 잡아야 한다는 점 등이 작용한다. 이창용 총재도 최근 KDI와  공동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관세 유예는 긍정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와 미국의 통상 협상 진행 상황과 추가경정예산, 민간소비와 기업들의 투자 등이 긍정과 부정의 '불확실성'속을 오가고 있다. 미국과 글로벌 각국 정부의 통상 협상과 우리나라와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성장률 전망치를 더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 시장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주목하는 것은 5월 금리인하 여부와 별개로 이 판단에 따라 연말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창용 총재는 4월 이전에는 연말 최종금리 수준을 현재보다 2번 정도(각각 25bp) 금리 인하를 의미하는 2.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러나 한은의 경기판단이 예상보다 더욱 악화할 경우 금리인하 횟수나 폭(빅컷) 등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종금리는 2%내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이 총재는 지난 7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하는 한다. 하지만 핵심은 속도 조절"이라며 "경기와 환율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결국 29일 금통위는 이 총재와 한은이 보는 한국 경제의 최근 흐름과 이에 대응하는 우리 통화정책이 가야할 '속도'를 확인하는 중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ojh11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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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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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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